파라곤 등 3개 단지 이달 분양 스타트…SRT 개통·삼성전자 입주 등 영향 주목

 

 

수서고속철(SRT) 개통,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입주 호재 지역으로 꼽히는 고덕국제신도시가 첫 분양과 함께 베일을 벗는다. 이달에만 고덕 파라곤, 자연&자이, 제일풍경채 센트럴 등 3개 단지가 분양에 돌입하며 분양 스타트를 끊게 된다. 교통 및 유입인구 증가 호재는 있지만 평택의 분양 여건은 만만치 않아 성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한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돼 있어서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평택 고덕국제도시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고덕 파라곤 750여 세대를, GS건설이 자연&자이 750여 세대를, 제일건설이 제일풍경채 센트럴 1020여 세대를 분양한다. 3개 단지 분양물량은 약 2530가구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과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 1340만㎡ 면적에 조성되는 신도시로, 공동주택 기준 5만6000여 가구가 들어오도록 계획돼 있다. 이는 수도권 남부 대표 신도시인 판교(공동주택 2만7000여 가구)와 견주어봐도 2배 이상 큰 규모다.

고덕국제도시는 2020년까지 총 3단계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도록 계획돼 있다. 이달 분양하는 3개 단지는 모두 1단계 권역에 속한다. 1권역은 1호선 SRT 지제역에서 북쪽으로 5km 가량 떨어진 서정리역 주변이다. 지제역에서 SRT를 타면 서울 수서역까지 20여분 걸린다. 1권역과 지제역 사이에는 287만㎡ 면적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라인 부지가 있어 향후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건설이 A17블록에 공급하는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유치원부터 초ㆍ중ㆍ고교 용지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학세권이다. 또 전 세대 10cm 높은 천정고 및 알파룸 제공으로 확장된 공간감과 주거 쾌적성을 높인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중대형으로 84㎡, 99㎡로 구성되며 총 1020여 세대로 지어진다.

자연&자이는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이 함께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이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재정 또는 기금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민간분양 단지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예상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미만으로 민간분양 대비 3.3㎡당 50만원 내외로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3개 단지 중 3일 가장 먼저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고덕 동양 파라곤은 상반기 분양단지 가운데 유일하게 소형 평형을 갖추고 있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71㎡ 210가구, 84㎡ 272가구, 110㎡ 270가구다. 소형인 전용 71㎡이 전체 가구 중 27%를 차지한다. 또한 수도권 전철 1호선 서정리역이 도보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 단지는 총 750여 세대 규모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114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다소 의견이 나뉜다. 평택이 11·3 부동산대책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1순위 청약 및 재당첨 자격 강화, 분양권 전매 제한기간 연장 등의 제재를 받지 않는 것은 투자에 긍정적이다.

다만 최근 2~3년간 매해 1만가구 안팎 수준으로 분양물량이 많았고, 또 향후 수년간 이 정도 주택공급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점은 상품 희소성을 떨어뜨리는 부분으로 평가된다. 실제 평택 미분양 물량은 1월 말 기준 2532가구로 집계됐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선 미분양관리지역이나 입주물량 과다지역 청약은 느긋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지역일수록 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지별 입지를 충분히 살펴보고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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