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동탄신도시2 등 인근 입지서 비슷한 평형대 선봬

 

뉴스테이 도입 3년째인 올해 역대 최대치인 2만200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영등포구나 동탄신도시2 등 수도권 일부 입지에서는 뉴스테이가 공급될 쯤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풀린다. 수요자들은 임대시장과 내집마련이라는 접근 차이를 보이는 만큼 각각의 청약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분양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일반분양 청약 대신 일단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는 뉴스테이로 돌아서는 수요가 생기면서, 분양시장 침체에 따른 뉴스테이의 흥행이 점쳐진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동탄2신도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하는 뉴스테이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와 동원개발이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가 맞붙는다. 뉴스테이는 A92블록에 전용 74~84㎡ 총 770여 가구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동탄 호수공원이 있어 일부 동에서는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초·중·고교 5개가 들어서는 교육시설부지도 가까이에 있다. 동원개발이 3월 일반 분양단지는 C6블록에 들어선다. 전용 84~94㎡ 아파트 270여 가구와 전용 47㎡ 오피스텔 150실 총 420여 가구다.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IC를 비롯 SRT동탄역도 인근에 있고, 단지 앞에 초등학교가 있다.

5월에는 계룡건설이 경기도 시흥에서 뉴스테이와 일반분양 물량을 동시에 내놓는다. 장현지구 B6블록에서는 뉴스테이인 리슈빌 더 스테이를 공급한다. 총 650여 세대로 구성됐으며 전용 60~85㎡ 규모다. 장현지구 C1블록에서는 일반분양 물량인 시흥장현 리슈빌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 73~103㎡ 690여 세대로 이뤄져 뉴스테이 단지와 규모도 비슷하다.

서울에서도 뉴스테이와 일반분양의 격돌이 벌어지는 곳이 있다. 영등포구에서는 롯데건설과 GS건설이 각각 뉴스테이와 일반물량을 내놓는다. 롯데건설은 6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롯데캐슬 뉴스테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51~59㎡ 규모의 아파트 499가구, 전용 22~23㎡ 규모의 오피스텔 238실로 총 73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5호선 영등포구청역이 가깝다. 같은 달 GS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2구역에서 신길12구역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2~128㎡ 총 1008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처럼 인접지역에서 뉴스테이와 일반분양 아파트가 같은 시기 공급이 이뤄짐에 따라 이들이 각각의 사업장 청약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일반분양은 내집마련이 목표인 수요자들이 접근하는 시장이고, 뉴스테이는 임대가 목적이기 때문에 주택시장 내에서도 별개의 시장으로 판단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들어선 분양권 거래가 쉽지 않은데다, 중도금 대출 등 각종 규제가 잇따르는 등 청약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일단 인근 입지에 살아보고 매입을 결정하자’라는 판단에 뉴스테이가 예상외의 흥행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시장마다 수요가 다른 만큼 별도로 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청약 수요가 몰릴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초기자본이 적게 들어가는 뉴스테이에서 살아본 뒤 매입을 결정한다며 임대로 전환하는 수요자도 생길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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