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인 외관과 달리 내부로 들어서면 탁 트인 봄날이 펼쳐진다

요즘 신사동 가로수길에 생기는 카페들의 면모를 보면 대놓고 크거나 혹은 아주 작다. 동네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중간이 늘 아쉽다. 

 

카페 뮬라는 위치의 특성으로만 분류하면 후자에 속한다. 골목 골목을 따라 들어가야만 발견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상황은 반전된다. 

 

커다란 유리 온실에 들어선 기분이 드는데 뭔가 다른 세계에 온 것 같기도 하다. 왜 그런 기분 있지 않은가. 햇빛을 온몸으로 받았을 때 느껴지는 좋은 기운, 저절로 눈이 감기는 여유. 카페 뮬라는 그런 곳이다. 

 

쉼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쉼터 같은 공간. 뮬라는 특히 인테리어 소재를 선택하는 데 많은 고민을 했다. 미래적이지만 안락해야 하며, 단단함 속에 부드러움을 표현하고자 했으니까. 돌의 강인함을 유선 형태의 가공과 디테일로 부드럽게 담아냈으며, 견고한 목재를 사용해 자연스러움과 따뜻함을 표현했다. 

 

날이 좀 더 좋아지면 2층 테라스를 더 많이 활용할 예정이다. 움직임이 자유로운 테이블과 의자로 고객이 원하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 카페에 앉아 쉬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식이 찾아오는 이 좋은 기운, 요즘 신사동 가로수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들이 더 북적이기 전에 꼭 한번 경험해보길.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길 13-12 문의 02-6104-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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