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비씨·우리·하나 유사한 상황…신한카드는 김형진 지주 부사장 내정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며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이 새 신한카드 CEO로 점쳐지고 있다. 사진은 위성호 신한은행 내정자 / 사진=뉴스1
국내 카드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카드가 CEO교체를 맞으며 삼성, 비씨, 우리, 하나 등 5개 카드사 사장의 연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카드 CEO는 위성호 사장이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며 공석상태다. 현재 신한카드 사장 후보는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고,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기업담당 부행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역임했다.

김 부사장과 함께 임영진 부사장도 차기 신한카드 CEO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1960년생인 임 부사장은 수성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후 영업추진본부장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오는 3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새 신한카드 수장이 결정된다.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끝났다. 삼성화재, 삼성생명도 마찬가지다. 원 사장은 그동안 삼성카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연임이 점쳐진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전년 대비 순이익을 4.7%늘렸다. 그러나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며 삼성 내부 인사도 당분간 올스톱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사장도 자리를 더 유지하게 됐다.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은 3월 임기 3년이 만료된다. 서 사장을 발탁한 황창규 KT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서 사장의 연임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비씨카드는 KT의 자회사다. 비씨카드의 지난 2016년 3분기 누적 분기 순이익은 1355억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20.3% 증가했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임기도 3월에 끝난다. 정 사장은 옛 외환카드와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만큼 연임이 확실시 된다는 전망이다. 하나금융 계열사 CEO임기는 2년이다. 정 대표는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1년 임기를 채운 후 하나카드 대표가 돼 다음달 임기가 만료됨과 동시에 재신임 여부를 묻게 된다.

지난해 하나카드 당기 순이익은 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47%급증했다. 하나금융 내에서 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이익을 많이 내는 하나금융투자 자리도 위협하고 있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임기도 3월에 임기가 끝나지만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연임이 이미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고 당기순이익을 포함한 실적이 늘며 연임 전망에 힘을 보탠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카드사CEO들의 연임은 당연히 점쳐지는 분위기"라며 "조달비용 증가,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호실적을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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