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로 별도 결제 없이 택시 이용…상반기 도입 예정

카카오가 올 상반기 지갑없이도 카카오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사진은 카카오택시 이미지. / 사진=카카오

앞으로 카카오택시 승객들은 지갑 없이, 스마트폰만 갖고도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가 도입할 택시요금 자동결제 서비스는 향후 카카오택시 유료화를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16일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정주환 카카오 모빌리티사업부문 총괄 부사장과 최대성 한국스마트카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택시 자동결제를 위한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앱에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기능을 추가하고 한국스마트카드와 공동으로 결제 연동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국스마트카드는 결제대행업체로서 가맹 확보, 결제 처리, 기사 회원 대상 운임 정산 등 결제 및 정산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카카오택시 자동결제는 향후 콜비(앱 이용료) 유료화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카카오는 실적 발표 후 이뤄진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택시 유료화는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때 자동결제 시스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동안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 사이에서 요금을 주고라도 더 편하게 이용하고 싶다는 요구가 있어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반기 B2B 택시 호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수익모델 창출 의지를 드러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택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콜비를 받을 것이며 이것이 카카오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택시 자동결제 기능은 상반기 중 추가된다. 승객이 택시 호출 시 자동결제 방식을 선택하면 하차 시 카카오페이 자동결제로 택시 요금이 알아서 결제된다. 요금 결제를 위해 지갑을 열어 신용카드나 현금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다. 

 

호출부터 결제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택시 서비스로 택시 탑승 내역과 요금 기록을 확인 및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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