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 돌파후 하락 전환…개인·외국인 동반 순매도

1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코스피 지수는 4.08포인트(0.2%) 내린 2,074.57를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코스피가 다시 한번 박스권 상단에서 무너져 내렸다. 장초반 2080선을 돌파하며 박스권 상단을 노크한 직후 하락전환해 장중 2070선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8포인트(0.20%) 하락한 2074.5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75억원과 137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에 동참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261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최근 미국 증시 상승세에 어느 때보다 박스권 상단 돌파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2.79포인트(0.70%) 상승한 2만412.1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12.15포인트(0.52%) 오른 2328.2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9.83포인트(0.52%) 상승한 5763.96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 기대감으로 다시한번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찬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이 놀랄 만한 감세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제외하면 시장이 긴장할 만한 대형 이벤트가 없다는 점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뉴욕 증시 호조에도 코스피에서 상승세가 나타나지 못한 데는 주도주 부재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시가총액 상위주가 약세를 보여서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시가총액 상위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1.00% 하락한 187만9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4.44% 떨어졌다. 네이버도 3.14% 하락했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들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에서도 상승 출발후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0포인트(0.07%) 하락한 611.5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14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이 305억원 매도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66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1.08% 하락했고 메디톡스도 1.11% 떨어졌다. CJ E&M도 1.02% 하락한 7만76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와 SK머티리얼즈, 컴투스 등은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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