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물량 20% 부산 몫…11·3 전매제한 규제 피해 투자수요 몰릴 듯

 

지난달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부영 사랑으로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지어 있다. / 사진=뉴스1

청약시장 열기가 살아있는 부산에서 이달에만 4700여 가구의 분양물량이 풀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속된 청약시장 열기가 꾸준히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부산에서 총 4704가구의 신규분양 물량이 풀린다. 이달 전국 분양물량인 2만650가구의 20% 이상이 부산에 집중되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명지국제신도시복합더샵 2900여 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 복합 2·3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는 전용면적 80~113㎡ 규모로 아파트, 오피스, 오피스텔 복합단지다.

신도시에 함께 조성되는 국제업무시설과 교육·의료시설 등 개발 호재와 맞물려 청약 조기 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근의 대림산업 e편한세상 명지도 지난해 8월 평균 78.8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서구 화전동에선 전용 59㎡, 1500여 가구의 부산화전우방아이유쉘이, 연제구 연산동에선 전용 59~84㎡, 250가구의 부산센텀하우스디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에서 올 들어 분양한 주요 단지 상당수는 두자릿수 청약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 경쟁률이 100대1을 가뿐히 넘어서던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여타 지역에 비해 여전히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부산 해운대구, 연제구 등 5개구가 지난해 11·3 대책 1순위 청약조건 강화요건은 적용받지만, 전매제한 규제는 피해 투자수요가 여전히 많은 영향이다. 여기에 노후주택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멸실주택이 늘면서 실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도 주효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부산의 청약경쟁이 높게 유지되는 것은 전매제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영향이 가장 크다"며 "특히 이달 분양하는 부산 명지지구는 개발호재가 풍부한만큼 청약수요가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달 부영이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1210가구 규모의 '명지국제신도시사랑으로부영'도 23.5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청약 흥행에 부산 아파트값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부산 아파트 3.3㎡당 매매가도 942만 원으로 전년(843만 원) 대비 11.74%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수도권 제외) 매매가는 2.85%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건설·시행사들도 부산에서 잇달아 신규 아파트 분양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했거나 예정 중인 물량은 전체 4만147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2만4860가구) 대비 67%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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