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개장·삼성전자 약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우려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 /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우려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외국 우수 인력을 활용하던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등 증시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30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하락한 2280.9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0.61% 떨어진 1만9971.13에 마감하며 2만선 밑으로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도 0.83% 하락한 5613.71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간 후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당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경기부양과 성장 기대감에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사상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31일(현지시간)부터 진행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증시내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이번 FOMC에서 금리 조정이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은 높지는 않다. 다만 회의에 참석하는 인사들 중 변경이 있었고 회의후 입장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번 FOMC에서는 비둘기파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FOMC에 참석하는 인원은 총12명인데 이번 FOMC에서는 2명이 공석인 상태다. 통상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진 7명과 뉴욕 연방은행 총재, 4명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에 참석권이 부여되는데 연준 이사진 가운데 2명이 공석이다. 

 

연휴를 마친 국내증시는 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발 변동성 확대에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93포인트(0.28%) 하락한 2077.66으로 출발했다. 기관은 405억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도 6억원 매도우위다. 개인은 160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시작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전거래일 대비 1만1000원(0.55%) 하락한 19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56% 상승한 5만3600원을 기록중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40%, 7.14% 떨어졌다. 한국전력도 1.16% 하락한 1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616.77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오전 9시20분경 하락 전환했다. 오전 9시 50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3억원, 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208억원 매수우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세를 뵈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4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바이로메드는 1.12% 떨어졌고 에스에프에이와 파라다이스도 각각 1.53%, 1.45% 하락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도 각각 0.72%, 0.99%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