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부양 기대감, 설연휴전 네고물량에 제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사진)는 달러화 강세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하며 보합권을 유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에서는 설연휴에 영향이 크지 않았다. 외환 시장에서는 수출업체들이 보유 달러 물량이 상승세를 제한한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0원 오른 11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환율은 미국 경기 개선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고 1170원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원화 약세에 수출업체들의 보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하락 전환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분간 환율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수급 중심으로 장이 흘러가고 있어서다. 전일 외환시장역시 하락세를 보였으나 연휴전 결제 수요가 변동폭을 줄였다. 대외변수보다 장내 수급의 영향력이 커진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는 장기적으로 강세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경기 회복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을 기록하면서 제조업 경기 회복이 가시화됐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고 있는 점도 달러 강세의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는 나스닥과 S&P500 지수 등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회의론도 함께 나오고 있다.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41% 상승했다. 그러나 전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가 달러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언급하면서 달러 가치가 휘청이기도 했다. 23일 달러 인덱스는 0.7% 하락했다. 이 때문에 외환 시장에서는 일단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과 달러 가치의 정적 수준이 확인돼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미국 금융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됐다"며 "달러 강세 속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여전히 트럼프 불확실성은 남아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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