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착공·인허가 면적 감소…주택 준공은 11.9% 증가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 자료= 국토교통부
12월 미분양 주택이 지역별로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수도권은 줄고, 지방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해 주택경기 선행 및 동행 지표인 주택 인허가 실적, 착공면적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시장 경기치체 가능성을 두고 건설업계에서 보수적 사업계획을 세우는 상황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6413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1169가구) 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악성재고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같은 기간 1.5% 줄었다.

12월말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6689가구로 전월(1만8235가구) 대비 8.5% 감소했다. 지난 11월 수도권 미분양 주택 증가를 부른 공공택지 공급과잉이 일정 부분 해소된 상황이다.

반면 지방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3만9724가구로 전월(377가구) 대비 1.0% 증가했다. 경남, 경북, 부산 등 분양호재(부산이 11.3 대책의 조정지역에서 제외)가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었다. 주택공급량이 늘어 미분양도 늘었다고 분석된다.

주택규모별로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주택은 총 6711가구로 전월(7066가구) 대비 5.02% 줄었다. 85㎥ 이하 중소형 미분양 주택은 총 4만9702가구로 같은 기간 1.61% 감소했다.

기타 세부사항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지난해 건설경기 선행, 동행지표 악화돼…후행지표만 개선

지난해 건설경기 선행·동행지표인 인허가 실적, 착공면적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결과다. 반면 건설경기 후행지표인 준공(입주) 실적은 증가했다. 2014년말부터 시작된 주택시장 경기 호황이 영향을 미쳤다.

25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종합 인허가 실적은 전국 72만6000여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76만5000여가구) 대비 5.1% 감소한 수치다. 

반기별로 인허가 실적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인허가 실적은 전년 대비 18.4% 늘었다. 반면 하반기 인허가 실적은 같은 기간 20.3%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유지됐던 (주택 인허가 실적) 공급증가세가 7월 이후 둔화됐다”며 “지난해 전체 인허가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올해 인허가 실적은 공급과잉 우려, 사업성이 양호한 택지부족 등으로 지난해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인허가 실적 향방이 엇갈렸다. 지난해 수도권 인허가 실적은 34만1162가구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또한 지방 인허가 실적은 38만4886가구로 같은 기간 7.9%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65만8000여가구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지역별 착공실적은 수도권은 12.8%, 지방은 2.9% 감소했다.

주택 준공(입주) 실적은 지난해 전국 51만5000여가구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4년 이후 평균 50만 가구 이상이 착공되고 있다. 이에 준공물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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