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행장 연령대 50대 초중반으로 내려가

은행권에 1960년대 부행장들이 속속 나타나며 금융권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 사진=뉴스1

올해부터 은행권에는 1960년대 부행장들이 대거 포진하게 된다. 은행권 세대교체가 시작된 것이다. 특히 고졸 출신·여성 임원 승진 등 성과와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초고속 승진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수적인 은행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은 지난 17일 배용덕 경기∙수원지역본부장과 김창호 남부지역본부장, 오혁수 강동·강원지역본부장, 최현숙 강서·제주지역본부장을 신임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 모두 1960년대생이다.

배 부행장과 김 부행장, 오 부행장은 1962년생이다. 최 부행장은 1963년 생이다. 모두 50대 초중반이다. 이로써 기업은행 부행장은 모두 50대로 채워진다.

눈에 띄는 부행장으로는 배 부행장과 최 부행장이다. 배 부행장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동대문상업고 졸업 후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고졸 출신으로 기업은행에 입행 후 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중앙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석사 졸업했다.

최 부행장은 기업은행에서 세 번째 여성 부행장이 된다. 여신관리 전문가로 통한다. 서울 출신이다. 숭의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행정학을 공부했다.

KB금융지주 역시 1960년대 부사장이 돋보였다. 박정림 부행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여성 부사장이 됐다. 1963년생이다. 영동여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전귀상 국민은행 CIB그룹 부행장도 CIB 부사장이 됐다. 1960년생이다. 동성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전공했다.

KEB하나은행에서는 1960년대 최연소 부행장이 나왔다. 한준성 부행장이다. 1966년생, 올해 만 50세다. 미래금융그룹을 맡았다. 휴대전화로 해외송금이 가능한 '원큐 트랜스퍼(1Q Transfer)'와 하나머니 등을 만든 실력가로 유명하다.

장경훈 하나금융 전무도 이번에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1963년생이다. 장 부행장은 경기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 이기준, 허영택, 우영웅, 진옥동 부행장도 모두 1960년대생이다. 이 부행장은 1961년생이다. 선린상고, 국제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 재무회계 석사를 이수했다. 허 부행장은 1961년생이다. 광주대동고를 나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우 부행장은 1960년생이다. 울산 학성고를 졸업해 부산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일본 와세다대에서 국제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진 부행장 1961년생으로 덕수상고를 나와 방통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50대 초중반 부행장이 대거 탄생하며 앞으로 3, 4년 뒤에 60년대 부행장이 행장이 될 수 있다"며 "능력으로 부행장까지 오른 이들이 많다. 혁신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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