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월 아파트 입주물량 전년 동기 대비 140% 급증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현화 / 자료= 국토교통부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올 2~4월 수도권, 지방 모두 30% 이상대의 입주물량 증가세가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서울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1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총 7만9068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5만8344가구) 대비 35.5%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지방 모두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3개월 간 수도권, 지방 소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만7479가구(33.8%↑), 5만1589가구(36.4%↑) 증가한다.

특히 서울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2~4월 서울 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만3572가구로 전년 동기(5445가구) 대비 149.3% 늘어날 것으로 국토부는 밝혔다.

서울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 '폭탄'에 주택시장 경기 침체 우려도 제기된다. 대규모 입주물량으로 인해 전세매물 증가, 이로 인한 아파트 전세가격 및 매매가격이 동반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미분양 물량도 늘 수 있다고 본다.

반면 국토부 측은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세가 일시적이며, 주택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강조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서울 연간 입주물량이 상반기에 몰려 있어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또한 대규모 단지(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3860가구), 경희궁 자이(2416가구)) 입주물량이 3개월 간에 있어 물량이 많아 보이는 것”이라며 “연간 입주물량으로 환산 시 (서울 지역은) 입주물량 증가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주물량으로 인한 미분양 증가 등 주택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얘기가 많다. 다만 미분양 증가폭이 컸던 시기는 금융위기와 주택 분양물량 증가세가 맞물렸을 때였다”며 “미분양 물량이 아직까지 많지 않다. 입주물량이 증가한다고 곧바로 미분양 증가 등 주택시장 악재로 이어지지 않는다. (서울 입주물량 증가는) 전세난 해소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 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수도권 주요 입주단지는 다음과 같다. 2월에는 경기 화성시 봉담읍 봉담 센트럴푸르지오 1265가구, 서울 강동구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3658가구,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2, 3, 4블록) 2415가구가 입주한다. 3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e편한세상 신촌 1910가구,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 센트럴자이 1222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4월에는 수도권 지역 입주 예정 단지가 없다.

주택 규모별 입주 예정 가구는 ▲60㎥ 이하 2만1760가구 ▲60~85㎥ 4만9152가구 ▲85㎥ 초과 8156가구로 나타났다.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전체 입주 예정 가구의 89.7%를 차지했다. 주택 공급 주체별로 민간 7만4733가구, 공공 4335가구가 전국에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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