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 집중 공략

사진=앱애니 보고서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주식회사가 2013년부터 4년 연속 가장 큰 수익을 낸 기업으로 뽑혔다. 세계 최대 모바일 앱 시장 분석 전문기관 앱애니가 18일 발표한 앱애니 2016년 리포트에 따르면 모바일 기업 가운데 라인주식회사는 비게임 분야 수익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4년 연속 1위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네이버는 탄탄한 수익사업 모델을 꼽았다. 일단 라인의 안방인 일본에서 탄탄한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만큼 메신저를 넘어서는 다양한 콘텐츠 산업이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대만과 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라인 사용자들이 라인 망가에 있는 e-book, 웹툰 등의 콘텐츠를 이용하게 되면서 라인의 파급력이 콘텐츠 사업에까지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네이버 측은 국내 수익 1위 앱이 카카오톡, 2위가 카카오페이지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업체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인의 경우 콘텐츠 유통 플랫폼과도 잘 결합됐고, 라인 게임도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라인은 카카오톡에 한참 뒤진다. 2위 모바일메신저이긴 해도 다운로드 횟수, 실사용률 등에서 5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러나 국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생각은 없다. 네이버 관계자는 굳이 카카오톡을 이기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꾸준히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메신저의 특성상 주변인이 많이 사용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라인 입장에서도 굳이 한국 시장에 마케팅 비용을 추가로 투자하기 보다는 잘 되는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라인이 노리고 있는 나라는 인도네시아다. 인구 2억 명이 넘는 나라지만 아직 확고하게 선두 모바일메신저가 자리 잡지는 않았다. 라인은 현지의 문화적인 측면을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 이용자를 끌어모을 계획이다.

 

한편 라인주식회사는 글로벌 게임 분야 수익 기업 순위에서도 9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게임과 비게임 분야에서 10위 권 내 동시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기업이 됐다. 2016년 글로벌 비게임 분야 수익 기준 앱 순위에서는 라인이 2, 라인 망가가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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