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부문으로 수익구조 다변화…여성 임원 발탁도 관심

김도진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IBK기업은행이 17일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 효율성 강화, 비은행 부문 강화 등이 골자다. 은행 내부 여성 임원 재발굴도 금융권 관심사다.

1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김 행장은 비이자·비은행 부문 수익 증대와 본부 조직 효율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김 행장은 취임사 등을 통해 "은행에 90% 이상 편중된 수익구조를 하루빨리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은행 수익 중 비이자, 비은행 부문이 20%를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 슬림화도 김 행장 관심사다. 김 행장은 취임사에서 "기업은행이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비용과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적자 점포를 줄이고 비대면 채널을 늘리는 등 조직 영업 채널 개편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조직개편 핵심은 수익구조 다변화에 맞춰질 전망이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마케팅그룹과 기업금융(IB)그룹을 각각 미래채널그룹(가칭)과 기업투자금융(CIB)그룹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미래채널그룹은 스마트뱅킹, 핀테크사업 부서를 강화해 미래 수익을 찾는데 역량을 강화한다.

CIB그룹에는 기업고객그룹 밑에 있던 기업금융센터를 편입한다. 기술금융부, 투자금융부, 프로젝트금융부 등과 협력해 시너지를 키울 계획이다.

신탁연금그룹은 신탁사업그룹(가칭)으로 바꾼다. 리스크관리그룹 내에는 리스크기획팀을 신설한다.

소비자보호그룹은 소비자브랜드그룹으로 재편된다. 홍보부, 나눔행복부와 금융소비자보호부로 구성돼 고객 소통과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강화한다.

기업은행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증권·보험사 등 자회사와 연계한 복합점포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본사 본부직원 30~50여명을 영업점으로 배치한다.

대규모 인사도 이어진다. 박춘홍 전무이사, 시석중 마케팅그룹 부행장, 김성미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의 임기가 이달 20일 임기가 종료된다.

이미 임기가 끝난 IBK자산운용, IBK캐피탈, IBK신용정보 등 자회사 3곳의 대표이사도 이번에 새로 임명해야 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행장 체제에 따라 임기가 다한 임원들은 연장없이 새로운 임원으로 교체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여성 임원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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