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강남 2구 분양 물건에 이목 쏠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전경. 앞쪽에는 재건축을 계획중인 반포주공1단지가 있고, 뒷편에는 재건축을 완료한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 힐스테이트가 보여 대조적이다. / 사진=뉴스1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서울 주택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이 주도한다. 올 한해 서울시내 주택공급물량의 90% 이상이 재개발‧재건축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반기에 분양 예정인 강남3구의 공급물량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가운데에는 지난해 강남 재건축 광풍의 시발점이었던 개포택지지구 내 일반분양도 예정돼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만 총 36개 사업장에서 5만6387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91%를 차지하는 5161가구가 재건축·재개발 물량이다. 또 재건축 물량의 25% 가량이 강남3구에 몰려있다.

포문을 연 곳은 5일 개관한 '방배아트자이'다. GS건설이 서초구 방배동 999-1번지 일원 방배 3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이날(9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이 단지의 청약이 올해 첫 강남권 재건축 분양인 만큼, 올해 강남권 재건축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전용면적 59∼126㎡, 총 353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96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상문고, 서울고 등 학군이 좋아 완판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후 분양되는 주요단지로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하는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가 있다. 이곳은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삼성물산이 개포지구에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래미안 루체하임(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에 이어 세번째로 분양하는 래미안 단지다. 기존 1970세대에서 재건축 후 총 28개동 2296가구로 탈바꿈한다. 일반분양은 220가구며 입주는 2019년 5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현재 논의 중이다. 11·3 대책 이후 강남권 부동산 시장 열기가 꺾이면서 분양가 책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개포주공4단지 인근 M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작년 분양했던 래미안 단지들의 분양가를 참고하면서도 현 시장도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했던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760만원이었으며 '래미안 루체하임'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730만원이었다.

GS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 아파트’를 헐고 59∼114㎡, 757가구를 짓는다. 6월 분양예정이며 일반분양은 145가구다. 지하철 3, 7, 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역세권이다. 맞은편에는 신세계 백화점과 센트럴시티가 있고, 단지 좌측으로는 뉴코아아울렛과 킴스클럽이 있다. 단지 학군 역시 계성초, 반원초, 경원중, 세화고 등이 인근에 위치해있다. 교통, 학군,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진 강남 내 1급지로 불리는 만큼 분양가는 3.3㎡당 평균 43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963번지 일원 구마을 주택들을 헐고 총 484가구 가운데 109가구를 10월쯤 분양한다. 이곳은 휘문고와 은마아파트 사이, 대치학원가를 낀 강남구 내 유일한 단독주택 재개발 지역이다. 대명중, 휘문중고교 등 대치동 학군에 삼성역 주변 복합개발 호재까지 더해져 아파트 입지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외에도 강남구 청담동에서는 1090가구 규모의 ‘청담삼익재건축’, 서초구에서는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751가구), ‘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714가구), ‘서초우성1단지’ 재건축(1276가구), ‘신반포6차재건축’(757가구)이 올해 공급된다. 송파구에서는 대림산업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1199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거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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