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아마존 에코닷, 닛산은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이 CES 2017에 참석한 모습/사진=닛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7에서 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과 화웨이 대표 리차드 위가 5일(현지 시간)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닛산과 화웨이는 각각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만들지만 연설 주제는 통했다. 바로 인공지능 음성비서다.


화웨이 리차드 위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지능형 휴대폰을 소개했다. 리차드 위 대표는 차세대 모바일 기술인 
인공지능 스마트폰이 인간의 요구를 예측하고 반영하여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능형 스마트폰은 주변을 인지하는 지각 능력과 서로 다른 목소리를 구별하는 마이크 기능,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전력과 오랜 기간 구동 가능한 배터리 수명이 요구된다"라며 "현재 인지 센서 기술, 기계 학습, 데이트 관리 등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6일(현지 시간) 출시 예정인 화웨이 메이트9/사진=화웨이​

 

화웨이는 이번 CES에서 아마존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Alexa)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9을 공개했다. 아마존 알렉사는 인간 음성을 인식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기다. 알렉사는 현재 기술력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결합의 대표 모델로 여겨진다. 화웨이 메이트9은 미국에서 6일(현지 시간) 판매될 예정이다. 리차드 위는 메이트9 미국 출시를 두고 애플을 따라 잡을 것이라는 야심을 드러냈다.

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은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Intelligent Mobility)'의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기업 간 협력 관계를 발표했다. 

곤 회장은 "닛산은 처음부터 모든 차량에 최고의 기술을 적용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혁신을 뛰어넘는 독창성은 닛산이 개발 중인 지능형 자동차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닛산은 기조연설을 통해 SAM(Seamless Autonomous Mobility)을 공개했다. SAM은 돌발상황이나 방해물에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한 자율주행기술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닛산은 SAM 개발로 끊김 없는 완벽한 자율주행에 대한 기술력을 자랑했다.

닛산도 자사 차량에 음성비서를 들인다. 닛산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코타나'를 차량 시스템에 탑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닛산은 내비게이션, 문서 작성, 스케줄 정리 등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음성비서 코타나를 차량 시스템에 통합한다.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의 실현이다.

한편 CES 2017은 1월 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일반인 대상 전시행사와 컨퍼런스 세션은 1월 5~8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50개 국 3800여개 기업·전문가 5만여명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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