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와 협력, 2020년까지 레벨4 수준 스마트카 개발… 스마트홈 분야도 진출"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현지시각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당신의 차를 당신의 가장 똑똑한 로봇으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7에서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4일(현지시각) 오후 첫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번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이 역설한 분야는 스마트카(Smart Car) 분야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20년까지 엔비디아와 아우디가 협력해 인공지능(AI) 자동차를 만들겠단 계획을 밝혔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은 자사의 인공지능 자동차 슈퍼컴퓨터(AI Car Supercomputer)인 자비어(Xavier)를 발표했다. 자비어는 운전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운전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기다. 엔비디아는 자비어를 링컨의 자율주행차 BB8에 탑재해 미국 실리콘밸리 도로에서 시연했다. 

 

엔비디아 자율주행차 BB8이 미국 실리콘밸리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 시연하는 모습. 유투브 캡처.
젠슨황은 "자비어 탑재 차량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실제 도로 상황에 적응하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 지금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차량 탑승자를 스타벅스로 데려다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 슈퍼컴퓨터 이외에도, 뒷좌석에 앉은 운전자가 자율주행차 운행을 지켜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도 암시했다. 

 

엔비디아와 아우디 간 협력 계획도 발표됐다. 엔비디아와 아우디는 2020년까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규정한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구글 음성비서 기능을 실현할 수 있는 장비인 엔비디아 스팟(Spot)도 공개했다. 운전 보조 기능인 인공지능 코파일럿(CO-PILOT)도 선보였다. 코파일럿은 자동차에 내장된 카메라와 센서 등을 활용해 운전자 주행을 돕는 기능을 수행한다. 

 

한편 CES 2017은 1월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일반인 대상 전시행사와 컨퍼런스 세션은 1월 5~8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50개 국 3800여개 기업·전문가 5만여명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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