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손익, 영업이익 포함…회계 기준 차이 감안해야

그래픽=김재일

선강퉁 거래 부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가치가 저평가된 종목과 배당주들에는 투자자들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런 종목들도 재무제표 확인시 중국 회계기준의 차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27일 증권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9~22일) 홍콩에서 선전증시로 유입(선구퉁)된 자금은 14억 711만위안(약245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선강퉁 개통 이후 3주 연속 감소세다. 

 

◇선강퉁 휴장중·선전종합지수 거래량은 하향 안정화

 

홍콩거래소는 크리스마스연휴를 맞아 이날까지 휴장하면서 선강퉁은 물론 후강퉁 거래도 잠시 중단됐다. 다만 중국 본토 증시인 선전증시와 상하이증시는 평소대로 거래가 진행됐다. 선전종합지수의 26일 거래량은 2100만위안(약36억원) 수준으로 지난주 평균인 2220만위안보다 소폭 줄었다.

 

선전종합 거래대금 추이 / 표=SK증권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는 중국 주요지수의 추가 약세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중국 당국의 정책 방향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추가 조정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예상했다.

선전 증시에서 거래량이 감소후 안정화된 가운데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종목 위주의 거래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강퉁 거래 상위 종목에는 메이디그룹, 중국평안보험, 격력전기, 차이나유니콤 등으로 집계됐다. 중국 증시 조정 국면과 추가 하향 가능성, 선강퉁 종목의 고평가 우려 속에서도 저평가 종목은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과 마찬가지로 선강퉁 투자에서도 이들 종목에 투자하기 전 재무제표 확인은 필수다. 선전증시 상장 종목들은 선전증권거래소 사이트(http://xbrl.cninfo.com.cn/)를 통해 재무상태를 열람할 수 있다. 

◇재무제표 확인 필수…이자손익, 영업이익에 포함

선전증권거래소에서는 주요주주현황과 재무제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회계기간은 12월 결산법인으로 일반적인 국내 업체들과 동일하다. 다만 중국회계기준(PRC-GAAP)는 우리나라의 회계기준(K-IFRS)와는 다르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선전증권거래소 격력전기(格力電器, 거리전자) 조회 화면 / 사진=선전증권거래소 조회
우선 중국 PRC-GAAP에서는 이자수익과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된다. 한국 기업의 손익계산서에서는 영업이익 이후에 이자수익과 이자비용을 가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자손익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영업이익에 포함되지 않는 단기매매증권 평가손익과 투자자산관련 손익도 중국에서는 영업이익에 포함된다. 여기에 해외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거나 거점을 두고 있는 업체라면 외화환산손익도 확인이 필요하다. 한국 회계기준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외화환산손익도 영업이익에 반영된다.

지분현황과 유통주식수를 확인할 때도 차이가 있다. 심천거래소나 증권사 HT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A주 유통주식수는 비유통주를 제외한 심천거래소 유통주식수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국내 주식보다 유통주식수 증가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비유통주식수의 범위가 한정적인 국내 기업은 자사주와 최대주주보유 주식수 정도만 제외하면 되지만 중국은 정부 보유지분이 많다. 특히 중국 국영 기업으로 시작한 업체의 경우 중국 정부가 상장 과정에서 물량 부담 우려에 일부 주식을 비유통주로 제한했다. 이 물량은 계속해소 유통화되는 추세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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