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국서 4500여 가구 공급…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배

 

대림산업이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 개관한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려있다.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을 포함한 3일간 3만 5000여 명이 방문했다. / 사진=뉴스1

 

분양시장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이번주에도 분주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잔금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연내 분양을 서두르는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계약금 10%를 먼저 내고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대출받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후 잔금 30%에 대해서는 잔금대출로 전환해 왔다. 또 집단대출을 받으면 이후 최대 5년까지는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잔금대출 규제를 골자로 하는 11.24 대책으로 내년부터는 거치기간 1년을 두고 2년째부터 상환기간에 따라 원리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나가야 한다. 자금 여력이 풍부하거나 소득수준이 우수해 대출 받는데 무리가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 잔금대출이 어려워진 것이다. 건설업계는 금리 인상 가능성과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에 집단대출 심사까지 강화되면서 분양 시장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 막바지 밀어내기 분양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8개 아파트 단지(4594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320가구가 분양된 것에 견주어보면 3.5배 이상 많은 수치다.

롯데건설은 28일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을 재건축한 ‘사당 롯데캐슬 골든 포레’ 아파트 청약 접수에 나선다. 지하 4층~지상 18층짜리 아파트 17개 동에 총 959가구(전용면적 49~97㎡)규모로 5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을 통해 강남 주요 업무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2019년에 서리풀 터널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강남역 등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같은날 태영건설은 서울 마포구 창전동 27-19번지 일대 창전1구역을 재건축한 ‘웨스트리버태영데시앙’ 청약 접수를 받는다. 총 276가구(전용 59~157㎡) 규모로 1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주변으로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지하철 2호선 신촌역이 있다. 교육시설로는 서강초와 신수중, 광성중고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이 있으며 현대백화점(신촌점), CGV(신촌아트레온) 등의 편의시설도 누릴 수 있다.

대림산업은 30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277-24번지 일대 염창1주택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염창’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짜리 아파트 6개 동에 총 499가구(전용 51~84㎡)로 2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과 염창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염동초, 양동중교가 단지 주변에 있으며 홈플러스, 이마트(가양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에 ‘동탄2신도시 아이파크’ 아파트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블록별로 A-99블록은 470가구(전용 84~96㎡), A-100블록은 510가구(전용 84~96㎡)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국지도 23호선 개통이 예정돼 있으며 장지IC(예정), 오산IC를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동쪽으로 장지첨단산업단지가 조성 중이어서 직주근접이 양호하다.

금호건설은 부산 수영구 남천삼익빌라(남천동 148-17번지 일대)를 재건축한 ‘남천금호어울림더비치’ 아파트 청약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6층 아파트 4개 동 총 421가구(전용 84~104㎡)중 1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광남초, 남천중, 대연고, 부경대 등의 교육시설과 메가마트(남천점), 수영구청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내년부터 분양수요 위축이 불가피해진 만큼 건설사들이 규제 시작 전까지 많은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저소득 실수요자들에게는 내집 마련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지역별 호재가 있는 곳을 위주로 선별적 접근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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