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예금금리 높아 수신액 늘어날 것"

사진은 소비자가 한 저축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

직장인 A씨는 은행권 이자보다 높은 이율을 주는 저축은행에 적금을 부으려고 한다. 그러나 저축은행에 적금 계좌를 만들려면 직접 저축은행 지점을 찾아가야 했다. 저축은행 지점은 은행에 비해 수가 매우 적다. 직장 근처에 저축은행 지점이 없어 아직 저축은행 적금 계좌를 만들지 못했다.

A씨는 23일부터 저축은행 지점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이날부터 모바일로 저축은행 계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저금리 시대에 저축은행 수신액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앱 'SB톡톡'을 통해 저축은행에서 예적금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전자금융 가입도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Play) 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면 된다. 전자금융을 가입하면 비대면으로 계좌를 해지할 수도 있다.

45개 저축은행이 SB톡톡 앱을 통해 176개 상품을 제공한다. 이 앱은 예적금 금융상품을 높은 금리순으로 제공한다.

비대면 실명확인을 위해 신분증 사본제출, 타행계좌 확인, 휴대폰 인증을 거쳐야 한다. 타행계좌 확인이 어려운 소비자는 영상통화로 대신할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해짐에 따라 저축은행 수신액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는 저축은행들의 예금 확보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고객의 저축은행 접근이 쉬워져 고객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수신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 금리를 0.1%라도 더 주는 곳으로 가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은행에 비해 영업점이 부족한 저축은행의 고객 확보와 상품판매가 모바일을 통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금리는 23일 기준 2.09%다. 정기적금(1년) 금리는 2.68%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1년) 금리는 지난 19일 기준 1.1~1.57%다. 정기적금(1년) 금리는 1.1~1.6%다.

저축은행 업계는 내년 1월말 이 앱에 대출 신청과 체크카드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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