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0.06%↓…전세시장은 안정세 유지

 

지역별 주간 아파트 매맷가 및 전셋가 변동률 / 자료=부동산114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부동산시장에 악재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투기수요를 잡겠다는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4구의 거래 위축이 뚜렷해지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이 둔화된 -0.06%를 기록했지만 일반아파트는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0.01% 오르고 경기·인천은 보합을 유지했다.

서울은 △강동(-0.15%) △중구(-0.11%) △양천(-0.07%) △강남(-0.06%) △동대문(-0.02%) △성동(-0.02%) △서초(-0.01%) 지역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강동구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 매매가격은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재건축 거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둔촌주공은 22일 서울시에서 이주시기 조정을 위해 관리처분시기를 내년 5월 이후로 늦추도록 권고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종로(0.08%) △영등포(0.05%) △마포(0.05%) △동작(0.05%) △강서(0.04%) △송파(0.04%) 지역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04%), △평촌(0.02%), △분당(0.02%), △일산(0.01%) 지역이 상승했고, △산본(-0.07%) △중동(-0.03%) △판교(-0.01%)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평택(0.03%) △부천(0.03%) △수원(0.03%) 지역 매매가격이 올랐다. 반면 △광명(-0.03%) △안산(-0.03%) △안성(-0.03%) △성남(-0.02%) △하남(-0.02%) △양주(-0.02%) △화성(-0.02%) 지역은 떨어졌다.

한편 전세시장은 2주 연속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0.02% 오르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전세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지역과 노후 아파트 대상으로 국지적인 가격 하락을 보였다.

서울은 △강북(0.10%) △동작(0.09%) △영등포(0.09%) △은평(0.09%) 지역 전세가격이 상승했고, 반면 △중구(-0.17%) △강동(-0.10%) △양천(-0.03%) △성동(-0.01%) 지역은 하락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부동산 변수들이 현실화돼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정책금리 대출자격 강화 등이 서민들의 구매력 저하로 이어질 경우 전반적인 수도권 아파트 시장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시장에 대해선 "다음달부터 전국 최대 입주물량이 대기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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