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분석…결제건수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
20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25∼26일 양일간 블랙프라이데이 때 해외 온라인 쇼핑몰(아이튠스 등 앱 장터 제외)에서 KB국민카드로 결제한 건수는 일평균 7900건으로 나타났다. 블랙프라이데이 전후 약 열흘간 일평균 이용 건수와 비교해서는 19.5% 정도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의 일평균 결제 건수(7933건)와 비교해 보면 오히려 소폭(33건)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일평균 결제 건수가 전후 약 열흘간과 비교해 30.3% 늘었었다.
이처럼 결제 건수는 소폭 줄었지만 일평균 거래액은 8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8억4100만원)대비 3.2%(2700만원) 늘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환율이 오르고 물가도 오르면서 단가가 올라가 결제 건수는 줄었지만, 결제액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1.64원으로 지난해 11월(1151.97원)보다 9.67원(0.84%) 올랐다.
주요 업체별로 살펴보면 해외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많은 결제 건수 비중을 차지하는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일평균 결제 건수가 3067건으로 지난해(3172건)보다 3.29% 줄었다. 또 2위인 알리익스프레스는 1204건으로 65.38% 늘었지만 3위인 아이허브(949건)는 28.12% 줄었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아마존은 3억4200만원으로 16.36% 늘었고, 알리익스프레스(3400만원)도 5.83% 증가했지만 아이허브(7100만원)는 29.47% 줄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맥을 못 춘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올해 코리아 세일페스타 기간의 대규모 특별 할인 기간(2016년 9월 29일∼10월 9일)과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2015년 10월 1∼14일)기간중 온라인 쇼핑몰에서 KB국민카드의 일평균 이용 금액을 비교해 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28.07%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 건수도 40.06% 늘었다.
그러나 이 행사 기간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올해 9∼10월 온라인 쇼핑몰 일평균 이용액과 이용 건수를 비교하면 일평균 이용액은 46.63%, 이용 건수는 49.06% 각각 증가했다.
평소 온라인 쇼핑몰 이용액이나 이용 건수의 증가율이 세일 기간의 증가율보다 큰 것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대규모 세일 행사를 해도 소비가 기대만큼 늘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며 "그만큼 소비 위축이 큰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