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표적 구도심인 서구 가정동…계획인구 2만4000여명 복합도시로 탈바꿈

계획인구 2만4000여 명의 인천 루원시티가 사업 추진 10년 만에 첩 삽을 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일 인천 서구 가정동 일원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조성공사 현장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상우 LH 사장, 유정복 인천시장,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착공식은 해당 지역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지 10년만의 일이다. 루원시티는 지난 2006년 6월 도시 균형발전을 위해 인천의 대표 구도심이자 인구 3만명이 살던 가정오거리 일대 원도심을 철거하고 새로운 복합도시를 건설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주거용지(10.0%), 상업·업무시설 용지(41.4%), 도시기반시설 용지(48.3%) 등으로 구성되며 계획인구는 9900가구 2만4000여 명이다. 2008년 6월 보상에 착수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오랜기간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답보상태에 있던 루원시티는 지난해 3월 공동 사업시행자인 LH와 인천시가 사업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3월 개발계획을 변경하고, 9월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했다.

LH는 루원시티를 주거·업무·상업시설이 밀집된 복합도시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325억원을 들여 오는 2018년까지 루원시티 사업부지(93만 3000㎡)의 단지 조성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 7월 루원시티에 인천시교육청을 이전해 교육행정연구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놓아 루원시티 사업 추진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해당 사업지는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루원시티는 인천과 서울의 진출입 관문인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 부근에 있다. 2014년 8월 청라 진입도로 개통과, 올 7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으로 교통편이 개선됐다.

아울러 루원시티 안에 역사 신설을 포함한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계획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 단계에 있다. 지하철 7호선 개통시 입지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LH는 올해 조성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루원시티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복합쇼핑몰 등 광역상업시설, 교육청을 비롯한 교육행정타운 등 앵커시설 유치에 노력해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루원시티 착공이 인천 서북부 지역의 발전과 인천광역시의 도시 경쟁력을 제고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LH가 그동안 축적한 도시·주택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서구 루원시티 위치도 / 사지료=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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