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년보다 9100여 가구 증가…서울은 고덕에서만 3658가구

 

연도별 1월 아파트 입주물량 그래프 / 자료=부동산114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내년 1월부터 전국에서 2만4000여 가구의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1월 입주 물량 중 최대치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751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1만3224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지난 해 1월과 비교해 9102가구가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의 입주물량이 늘었기 때문인데, 서울에서만 지난해 1월보다 3777가구 늘어난 5254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은 1만1527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기타 지역에서는 △대구 3235가구 △부산 2014가구 △광주 1410 가구 △울산 867가구 △제주 685가구 △경남 682가구 △전북 645가구 △충북 603가구 △충남 573가구 △경북 421가구 △대전 392가구 등 입주가 시작된다.

서울의 입주 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다.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로 탈바꿈했다. 주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 84㎡의 매매가격은 7억~8억원, 전세가격은 5억2000만~5억6000만 원 수준이다.

성북구 보문동에서도 '보문파크뷰자이' 1186가구가 입주한다. 송파구 위례신도시에는 '위례중앙푸르지오 1·2단지' 311가구가 주인을 맞는다.

이밖에 주요 입주 단지는 △경기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 3481가구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 1064가구 △광주 동구 학동 '무등산 아이파크' 1410가구 등이다.

남상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11·3 대책 이후 분양시장 열기가 식으면서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며 "입주물량 증가와 맞물려 당분간 새 아파트의 웃돈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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