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익비치 막판뒤집기 · 서울 방배경남도…주말동안 1조4000억원 일감 따내

부산 삼익비치타운 모습 / 사진=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조합

GS건설이 뒷심을 발휘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 기준 업계 8위에서 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주말 동안 2개 사업장에서 1조4000억 원 어치 공사금액을 확보하며 재건축 강자임을 입증한 것이다. 

19일 GS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남천2구역(삼익비치) 주택재건축정비조합 총회에서 1358표를 얻어 현대산업개발(1216표)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재건축을 수주했다. 최근 부산에서 명륜자이·마린시티자이·해운대자이 등 '자이' 브랜드를 집중 공급하며 차곡차곡 쌓은 브랜드 인지도가 조합원 표심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부산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만 1조2349억 원에 달한다. 1980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12층, 33개동, 306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을 통해 2022년까지 지상 40∼61층 3200가구 규모의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1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의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도 총 387표 중 348표를 얻으며 호반건설을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해당 사업장은 GS건설이 브랜드에서 인지도 우위에 있는 만큼 총회 이전부터 수주 확보가 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오던 곳이다. 재건축 공사비는 2165억 원이며 지상 최고 20층, 8개동, 759가구로 재건축 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주말 동안만 총 1조4000억 원 이상의 공사비를 따낸 셈이다. 이로써 올해 도시정비사업분야에서만 6건의 공사를 수주하며 총 2조3973억 원의 공사비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만 총 8조180억 원 어치를 수주하며 2위 업체와 상당한 격차로 1위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지만 뒷심을 발휘해 막판 순위 뒤집기에는 성공했다. GS건설은 최근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 4건, 수주액 9459억 원에 그치며 업계 8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주말 수주 2건으로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 브랜드 신뢰가 조합원 표심으로 연결됐다"며 "바다 조망이 가능한 부산과 강남의 우수한 입지 특성을 반영해 두 사업장 모두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역 또다른 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인 해운대구 우동 3구역은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공사를 따냈다.양사는 18일 열린 우동3구역 재개발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돼 앞으로 지하 3층, 지상 39층 높이의 아파트 303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37개월(착공일 기준)이며 2022년 4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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