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부산 우동3구역 등에서 사업자 선정 앞둬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전경 / 사진=남천2구역 주택 재건축 조합

이번주말(17~18일)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진다. 올해 서울 마지막 강남권 정비사업장인 서초구 ‘방배경남아파트’와 부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어서다. 특히 GS건설은 이번 주말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주요 사업장에서 경합에 참여하는 운명의 한주를 맞게 된다. GS건설이 뒷심을 발휘해 연말에 잇따라 수주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방배동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17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연다. 1980년에 입주한 이 아파트는 현재 7개동 450세대로 구성돼있으며 지하 4층~지상 20층 8동 75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게 된다. 이 사업장은 올해 강남 마지막 시공사 선정 사업장으로 공사 금액은 2165억 원에 달한다.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GS건설과 호반건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된다.

GS건설은 우수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각오다. GS건설의 고급화한 브랜드 ‘그랑자이’가 사업성 뛰어난 강남의 해당 사업장에 적합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만 8조180억 원의 수주를 달성하며 2위 업체와 상당한 격차로 1위를 차지한 바 있지만 올해는 총 4건 9459억원에 그치며 지난해 실적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해운대구 우동 229번지 일대에 아파트 3030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GS건설은 이 사업장에서도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도급액은 6600억 원 규모다.

다음날인 18일에는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1979년 준공해 총 3060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오는 2022년까지 최고 61층짜리 아파트 3200가구로 재건축할 전망이다. 사업비만 무려 1조4000억원에 달해 부산 지역 내 초대형 재건축 사업으로 꼽힌다. GS건설은 해당 사업장에서 역시 현대산업개발과 막판경쟁을 벌이게 된다.

GS건설은 이번 주말 이들 단지의 수주 여부에 따라 올해 도시정비사업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올해 현재까지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대림산업(3조 2996억 원) △현대산업개발(1조 6275억 원) △롯데건설(1조 4268억 원) △대우건설(1조 4000억 원) △GS건설(9459억 원) 순으로 많다.

그러나 GS건설이 참여한 사업장 3곳에서 모두 수주한다면 현재 9459억 원에서 수주금액이 2조원 정도가 더해져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 수익성이 양호한 지역 중 선별적으로 수주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수주에 임했다”라며 “막바지 우수한 사업장 수주로 도시정비사업 최강자임을 증명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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