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1000호 출점…O2O 흥행에 차(tea) 브랜드도 내놔

스타벅스는 서울시 청담동에 위치한 청담스타빌딩에 1000번째 스타벅스 매장을 열었다. O2O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도 어느새 이용건수가 1000만 건을 넘어섰다. / 사진=스타벅스

 

올해는 스타벅스가 명실상부한 공룡이 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매장은 1000개를 넘어섰고 스타벅스식 O2O(online to offline)의 대표 상품인 사이렌오더도 흥행 홈런을 쳤다. 이 여세를 몰아 차(tea) 브랜드도 내놨다.

14일 스타벅스는 서울시 청담동에 위치한 청담스타빌딩에 1000번째 스타벅스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1999년 이화여대 앞에 스타벅스 1호점이 문을 연 이후 17년 만에 1000번째 스타벅스 매장을 돌파한 셈이다. 1000호점은 258평 규모로 1층부터 3층까지 201석의 좌석이 마련됐다.

2012년 이후 해마다 120~150개 씩 매장이 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스타벅스 매장은 869개였다. 2014년에 비해 129개가 늘어났다. 그 직전 해 늘어난 매장 수는 141개였다. 반면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과 2010년 사이에는 30개 매장이 더 생겼을 뿐이었다.

1000호점 매장명은 청담스타점이다. 스타벅스 측은 국내 7번째 커피 포워드(Coffee Forward) 매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대표이사는 “스타벅스는 1000호점 개장을 기점으로 보다 최적화된 문화공간으로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커피 포워드 매장에서는 단일 원산지에서 극소량만 재배돼 한정된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리저브 원두를 다양한 추출 기구를 통해 제공하는 일종의 프리미엄 매장이다. 현재까지 신세계 김해점, 세종어진점, 한남동점, 스타필드하남 2F(리저브)점, 광화문점, 신세계대구 8F(리저브)점에서 운영돼왔다.

모바일 전략 적중도 이 같은 몸집 키우기에 도움을 주는 모습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O2O 서비스로 선보인 사이렌 오더 누적 이용 횟수가 2014년 5월 출시 이후 2년 5개월 만에 1000만건을 넘어섰다. 사이렌 오더는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1000만 건 주문 데이터를 기준으로 올해 9~10월 간 사이렌 오더를 통한 하루 평균 주문 수는 3만 4000건이었다. 2014년 공개 당시 하루 평균 2000건에 비해 17배나 이용률이 증가했다. 특히 강남역점, 코엑스몰점, 강남비전타워점, 홍대역점, 타임스퀘어점 등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이용률이 높았다. 향후 성장가능성도 높게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9월에 본격 시작한 차 음료 브랜드 티바나도 메뉴 다각화를 이끌고 있다. 티바나는 자몽 허니 블랙티와 샷 그린 티 라떼, 라임 패션 티 등 非커피 시장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스타벅스의 의지가 단적으로 드러난 신사업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총 400만잔의 음료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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