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가·국제 유가 상승 영향…국내 정국 불안감은 여전

국내 증시가 국내 정국 불안 우려에도 강보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는 이탈리아 개헌투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 등 호재에 영향을 받았다 / 사진=뉴스1

 

국내 증시가 국내 정국 불안 우려에도 강보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는 이탈리아 개헌투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 등 호재에 영향을 받았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후 첫거래일에도 영향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2포인트(0.24%) 상승한 1만9216.24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12.76포인트(0.58%) 상승한 2204.71를 기록했다. 또 나스닥 종합지수는 53.24포인트(1.01%) 상승한 5308.89로 거래를 마쳐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시장이 우려하는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는 해석이다. 대신 경기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인사들의 금리 인상 지지 발언 영향으로 금융 업종이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1달러(0.2%) 오른 51.79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 DAX 지수는 1.63% 오른 1만684.83을 기록했고, 영국 FTSE 지수는 0.24% 상승한 6746.8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지수는 1% 오른 4574.32에 마감했다. 반면 이탈리아 증시는 0.21% 하락한 1만7050.21을 기록했다. 다만 이탈리아 증시도 장 후반부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해외 증시 호조에 국내 증시도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장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세를 보였으나 해외 증시 호조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12월 들어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을 기록중이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15포인트(0.67%) 오른 1976.51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9시25분 현재 22.50포인트(1.15%) 오른 1985.76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이 646억원 순매수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고 개인은 572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49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1.63%, 삼성물산은 2.38% 올랐고 SK하이닉스도 1.80% 상승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와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도 상승 개장했다. 이날 9시 3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28포인트(1.09%) 오른 581.40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94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도 38억원 매수우위다. 기관은 20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바이로메드와 GS홈쇼핑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1.20% 오른 7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머티리얼즈도 2.09% 올랐다. CJ E&M은 1.49% 올랐고 메디톡스도 0.7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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