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국회 전체회의까지 동영상 생중계… 2020년 동영상트래픽 82%

 

 

 

 

인터넷 매체 '인사이트 펫'이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 사진=페이스북 캡쳐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소비가 늘어나며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업계는 실시간동영상 스트리밍(streaming)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동영상은 인터넷 트래픽 66%를 차지할만큼 영향이 커 언론사들과 국회의원들까지 실시간 생중계를 시작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기업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실시간동영상 플랫폼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실시간 방송 채널 브이 라이브(V LIVE)로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카카오도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합해 카카오톡과 콘텐츠를 공유하는 등 동영상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부 서비스를 종료한 싸이월드는 지난달 7일 실시간동영상 기능을 추가한 싸이월드 어게인(Cyworld Again) 8.0을 공개했다. 이 기능은 기존 형식에 실시간 영상과 채팅을 추가해 실시간으로 일촌들과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이처럼 SNS업계가 실시간동영상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확연히 커진 모바일 시장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동영상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세계적인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 조사결과에 따르면 동영상은 인터넷 트래픽 6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SNS업계의 실시간동영상사업이 늘어남에 따라 2020년에는 82%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언론사들도 SNS계정을 통해 실시간 뉴스 중계를 시작한지 오래다. 글과 사진으로만 기사를 전했던 과거와 달리 광화문 촛불 시위 현장을 구독자에게 공유하고 있다.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어난 국회의원 공방전까지 페이스북 실시간으로 올라가 화제가 됐다.

한편 단순한 체계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친구를 맺은 이용자들과 글‧사진을 소통할 수 있는 SNS 기본 기능이 퇴색됐다는 입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시간 동영상 공유서비스는 사생활 침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동대문구 회기동에 사는 김유현씨는 “실시간동영상 등 모든 SNS가 서로 비슷해지는 것 같아 특별함이 사라졌다”며 “특히 인스타그램은 디자인이나 레이아웃이 깔끔하고 단순한 운영방식이 매력이었는데 업데이트 이후 복잡해져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페이스북 실시간(Facebook Live), 바인(Vine), 스냅챗(Snapchat) 등 짧은 동영상을 올려 공유하는 SNS 플랫폼이 성행 중이다. 이용자들은 5초 가량되는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려 좋아요와 댓글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인스타그램(Instagram), 유튜브(Youtube), 트위터(Twitter) 같은 플랫폼 사업자들도 흐름에 맞춰 스트리밍 실시간 동영상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1월 인스타그램은 실시간동영상 기능을 추가하고 순차적으로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환 한국산업기술원 SNS연구소장은 “실시간 동영상 사업은 수익창출이 쉽고 성장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앞으로 SNS 동영상 사업이 더 활발해져 창작자와 제작자, 소비자가 모호해지는 오픈 플랫폼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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