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고시환율 6.8958위안…후강퉁, 외인 7거래일 순매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중국 증시 투자 문턱을 낮추고 있다. 현지 통화 가치가 낮아진 수준에서 투자가 진행될 경우 향후 통화가치 절상시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다만 최근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 사진=뉴스1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중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매력이 커졌다.

 문턱을 낮추고 있다.

 

1일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72% 오른 3273.31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9일 3300을 넘어선 이후 전일 3250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날 다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일 환율을 달러당 6.8958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30일 고시환율 달러당 6.8865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 가치가 0.14%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6.9위안을 넘어서며 위안화 가치가 8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 입장에선 위안화 가치가 낮아진 수준에서 투자할 경우 향후 통화가치 상승 시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증권투자 업계에서는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중국 투자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다면 향후 상승할 때를 예상하고 투자할 수 있어서다. 더구나 트럼프 정권 기대감에 힘입은 달러 강세라는 점에서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개입 없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약세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위안화는 통화바스켓 대비 안정적인 흐름이라 문제가 전혀 없다"며 "우리는 달러화가 시장의 기대 변화로 인해 절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권 투자 업계에서는 중국이 내년 1월 트럼프 출범 전까지는 위안화 가치 하락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대로 중국에 압박을 가할 경우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달러가 강세인 상황에서 별다른 시장 개입에 나설 필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년초 위안화 평가 절상 가능성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중국 증시가 지난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날 상승 마감에 성공했으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약세를 보였다. 특히 대형 가치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시장에 나오기도 했이다. 그러나 홍콩을 통해 상하이증시 주식을 매매하는 후강퉁 거래에서는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 랠리를 보면 오히려 글로벌 투기자금은 유입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본유출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판단되나 문제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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