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순매도에 코스피 약보합 출발…정유주는 강세

코스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 발표 등 호재에도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로 대응하면서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지리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코스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 발표 등 호재에도 저조한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로 대응하면서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지리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42포인트(0.02%) 내린 1983.06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에 정유주가 상승세를 받았지만 투자 심리를 살리기에는 부족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1987.08로 거래를 시작해 1990선 탈환도 눈앞에 뒀으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전일 최고치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이날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000원(0.17%) 하락한 174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증권투자업계에서는 전일 코스피 상승이 삼성전자가 최고치를 다시 쓰는 데서 힘입은 만큼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616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12억원 매도우위다. 개인은 636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네이버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다. SK하이닉스는 2.45% 올랐고 현대모비스도 2.41% 상승했다. 현대차는 1.13% 오른 1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OPEC 회의에서 8년 만에 감산을 결정하면서 정유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OPEC에서는 이란이 하루 평균 379만5000배럴 수준을 수용하면서 감산에 합의했다.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도 하루 평균 3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국제 유가는 9% 가까이 급등했다. 

 

OPEC 감산과 국제유가 급등에 미국 증시에서는 S&P500의 에너지 업종 지수는 4.82% 상승했다. 그러나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5.85포인트(0.27%) 하락한 2198.8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56.24포인트(1.05%) 내린 5323.68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1.98포인트(0.01%) 오른 1만9123.58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는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이 2.62% 상승해 거래중이고 S-Oil은 3.93% 급등했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 등 화학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은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하락전환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가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60% 내린 592.54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208억원 순매도 중이고 기관도 183억원 매도우위다. 개인은 41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4억원 순매도 중이다.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코미팜은 2.14% 올랐고 SK머티리얼즈는 1.18% 상승했다. GS홈쇼핑은 2.33% 상승 거래되고 있다. 반면 CJ E&M은 2.30%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약보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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