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예술로 '문화메카'로...독일 외 나라에서 '괴테상' 건립 처음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 국내 최초로 건립된 괴테 동상 / 사진=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쓴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동상이 건립되었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 건립되는 괴테 동상은 독일 신고전주의 최고의 조각가로 평가 받는 프리츠 샤르퍼(Fritz Schaper)’1880년 작품으로, 40세 전후의 괴테 전신상 아래에는 시의 여신 에라토’, 역사와 학문의 여신 칼레이오’, 서사시의 여신 칼리오페등이 조각되어 있다.

 

롯데는 올해 2월부터 독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 있는 괴테상을 3D 스캐닝과 컴퓨터 컷팅 기법들을 동원해, 높이 5.15미터의 동상을 새롭게 제작했다. 이를 위해 총 8개월에 걸쳐 독일 마이스터들이 훼손되고 마모된 부위들을 직접 복원하기도 했다.

 

미하헬 뮐러 베를린시장독일문학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인 괴테상을 서울에 조성하는 롯데의 결정에 감사 드린다, “이를 통해 괴테가 꿈꿨던 삶의 본질과,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고자 노력했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제작된 괴테 동상은 국내로 운반되어 좌대 위에 설치됐으며, 오늘 1130일 일반에 공개되었다. 동상의 제작 및 운반, 설치 등 모든 과정에 총 16억원의 비용이 소요됐으며, 독일을 제외한 국가에서 괴테 동상이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괴테 동상이 위치한 아레나 광장을 비롯, 롯데월드타워 단지 전체가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모하고 있다. 롯데월드몰과 에비뉴엘 사이 아레나 광장, 롯데월드몰 뒤편 월드파크 등지에 다수의 공공예술 작품을 설치하며, 시민들이 쉽게 일상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특히 문화예술진흥법 제 9조에 따르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종류 또는 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건축할 경우, 건축 비용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술작품의 설치에 이용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롯데는 기준가 이상인 50억원 가량을 투자하여 공공미술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해외 작품의 경우, 체코 아티스트 그룹 라스빗의 다이버가 눈길을 끈다.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롯데월드타워 로비로 들어가는 공간 상부에 위치한 다이버는 거대한 공간에 뛰어드는 사람의 모습을 유리구슬로 표현한 작품이다. 국내 작품으로는 전준호 작가의 블루밍’, 김주현 작가의 라이트 포레스트’, 노준 작가의 라스트 애즈 마시멜로즈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설치미술의 대가 하우메 플렌자(Jaume Plensa)’ 의 작품은 시카고, 런던, 두바이, 도쿄 등 여러 대도시에서 상징적인 예술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하우메 플렌자는 직접 방한해 본인의 상징으로 알려진 인간형상의 하나로 가능성작품 설치와 함께 제막식도 진행하였다.

 

이처럼 롯데그룹에서 전사적으로 지속적인 문화사업을 후원하는데, 지난해 9월에는 출연금 총 2백억원 규모의 롯데문화재단을 출범하였다. 롯데문화재단은 국내 최초로 빈야드(Vineyard)’ 스타일의 롯데콘서트홀을 건립하였고, 내외부 구조를 완벽하게 분리하는 박스 인 박스구조를 도입하였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가 미술계와 관람객에게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새로운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며 관람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 예술작품으로 계속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좌) 국내 최초 빈야드 스타일 구조의 롯데콘서트홀 / (우)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 설치된 하우메 플란자의 '가능성' / 사진=롯데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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