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발행 전월보다 143.9% 급증, 회사채는 20.9% 증가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금액은 모두 11조7997억원으로 9월보다 2조4823억원(26.6%) 늘었다. / 사진=뉴스1

10월 국내 기업들이 주식 발행을 전달보다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도 20% 이상 늘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금액은 모두 11조7997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보다 2조4823억원(26.6%) 늘었다. 주식 발행은 전월보다 6299억원(143.9%)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은 1조8524억원(20.9%) 늘었다.

시장에선 미국 금리인상 전에 자금을 조달하자는 심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연말을 앞두고 4분기 기업 자금조달 수요가 10월로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주식발행 규모는 19건(1조676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공개가 13건(4436억원)이다. 지난달(7건·1730억원보다 규모가 156.4% 증가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오가닉티코스메틱, 앤디포스 등 모두 코스닥 기업에서 발행했다.

유상증자는 6건(6240억원)이다. 전월 규모(4건·2647억원)보다 135.7% 확대됐다. 한화, 웅진에너지, 마니커 등 코스피 기업 3곳과 이투온, 백금티앤에이, 바이로메드 등 코스닥 기업 3곳이 증자를 실시했다.

회사채 발행규모는10조73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8,524억원(20.9%)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34건(2조9980억원)으로 전월보다 6330억원(26.8%) 증가했다.

금융채는 9월보다 8274억원(16.0%) 늘어난 5조9933억원이다. 은행채 발행이 감소(19.4%↓)하고 기타 금융채 발행이 크게 증가(64.7%​)했다. 기타 금융채 중에서는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발행이 늘며(각각 227.6%, 12.6%↑) 전체 발행액이 늘어났다.


주요 발행사는 삼성카드(7953억원), 하나은행(7270억원), 우리은행(6478억원), LG디스플레이(3000억원), 현대자동차(3000억원) 등이다.

A등급 회사채 발행이 전월보다 큰 폭(11.4%→28.1%)으로 늘었다. A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2700억원이다. 전월보다 5710억원이 늘었다. 반대로 AA이상 우량채 발행 비중은 82.5%에서 66.0%로 내려갔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기준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100조824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7550억원(8%)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는 1조7408억원으로 9월보다 3920억원(29.1%) 늘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은 115조6221억원이다. 전월(107조6811억원)보다 7조9410억원 증가했다. CP가 30조3311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763억원(8.1%) 늘었다. 전단채는 85조2910억원이다. 전월보다 5조6647억원(7.1%) 증가했다. CP와 전단채의 잔액은 177조592억원이다. 전월보다 0.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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