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적분할이나 삼성물산과 합병계획 없어"…삼성물산 7% 급락

코스피가 삼성전자가 삼성물산과 합병 계획이 없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하락 전환했고 합병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던 삼성물산은 7%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 /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삼성물산과 합병 계획이 없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하락 전환했고 합병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던 삼성물산은 7% 넘게 급락했다. 이런 하락세의 영향으로 코스피도 개장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0포인트(0.02%) 하락한 1977.5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03포인트(0.05%) 내린 1977.10에 개장한 뒤 강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전자 이사회에 집중됐다. 삼성전자가 인적분할과 합병, 배당 확대 등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전일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서도 삼성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삼성전자가 밝힌 방안은 주주들의 기대를 절반만 충족시키는 내용이다. 배당을 늘린다는 것은 주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총 배당 규모는 지난해의 3조1000억원보다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또 내년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도 시행할 예정이다.

 

반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인적분할과 삼성물산과의 합병은 사실상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여부와 지주회사 전환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검토하겠지만 지주회사 전환시 세금 등 복잡한 점이 있다"며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물산 합병을 검토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합병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그나마 배당 확대가 기대되는 삼성전자는 2000원(0.12%) 하락한 167만7500원 수준으로 소폭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와 합병 기대감이 강했던 삼성물산은 7% 가까이 떨어져 13만원 밑에서 거래됐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시가총액 7위 삼성물산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최근 국내 증시 불안감 속에서 삼성그룹주만 상승을 지지하고 있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네이버만 0.25% 상승했고 9개 종목은 하락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42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개인도 67억원 매도우위다. 외국인은 143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0포인트(0.08%) 내린 592.55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했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7포인트(0.62%) 오른 596.7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만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256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고 개인은 227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1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업종들은 대부분 상승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머티리얼즈와 컴투스만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은 0.29% 올랐고 메디톡스도 1.92% 상승했다. 파라다이스는 2.33% 오른 1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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