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사회서 관련사항 발표"…삼성전자 1.64%↑

삼성전자 이사회를 앞두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삼성 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재용 체제의 지배구조가 안정화되려면 삼성전자 분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29일 진행될 이사회에서 관련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증권 투자 업계에서는 내일 삼성전자가 어떤 카드가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뉴스1

삼성전자 이사회를 앞두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삼성 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재용 체제의 삼성 지배구조가 안정화되려면 삼성전자 분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29일 진행될 이사회에서 관련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증권 투자 업계에서는 내일 삼성전자가 어떤 카드가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만7000원(1.64%) 오른 16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도 5000원(3.73%) 오른 13만9000원에 마감했다. 두 회사 모두 삼성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중심을 차지하고 있어 개편시 수혜 기대감도 높다. 다만 29일 진행될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정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해 왔다"며 "오는 29일 관련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 투자 업계에서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삼성전자 인적분할과 배당 확대 등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가지 모두 지난달 5일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자회사 블레이크캐피탈과 포터캐피탈을 통해 전달한 '주주가치 증진계획 제안' 서한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당시 엘리엇은 삼성전자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인적분할과 지주 전환, 배당확대 등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우선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것이 주주들을 위해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분할후 지주회사는 삼성물산과 합병하고 사업회사는 코스피와 미국 나스닥 동시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요구했다. 또 향후 발생하는 사업회사 잉여현금흐름(FCF)의 75%를 주주환원에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증권투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적분할 추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자사주를 제외하면 현재 삼성 그룹 오너 일가와 관계사에서 보유중인 지분율은 18.15%에 불과해서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절반이 넘어 안정적인 지배구조 확보를 위해서는 인적분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30조원 현금 배당은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더구나 향후 발생할 잉여현금흐름(FCF)의 75%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기에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등 자동차 전장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 재투자가 우선시될 가능성이 높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지배구조 개편은 오너일가 지분율 확보에 유리한 방향"이라며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11월까지 엘리엇 제안을 포함한 주주환원에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내일 이사회에서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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