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조정에도 달러 강세 기조 유지 전망…골드만삭스, 내년 1200원대 예상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일 달러당 1180원을 넘어서는 등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수출업체를 비롯한 달러 보유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전일 달러당 1180원을 넘어서는 등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수출업체를 비롯한 달러 보유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원 떨어진 1177.4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전일 대비 3.1원 내린 1177.0원에 거래를 시작한 것에 비해서는 하락폭은 줄었으나 약세는 유지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 가치에 별다른 이슈가 없는 가운데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달러당 1168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전일 1181원까지 올랐다. 다만 22일과 23일 상승세가 멈추면서 조정 국면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조정이 나올수 있으나 달러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다음달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서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의사록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며 "달러 강세는 지속되겠으나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내달 금리 인상이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라 실제 인상 단행에도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추가적인 요소 없이는 현재 수준 이상의 달러 강세는 회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추종하는 달러인덱스가 14년내 최고치에 근접한 것도 추가적인 달러 강세를 예상하기 어려운 이유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24일 101.72포인트까지 상승하며 시장 기대감을 반영했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기준금리 4차례 인상을 예상했을 때 달러인덱스 최대치는 100포인트였다"며 "연준은 재정정책이 펼쳐질 때 경기성장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할 차례"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17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12개월뒤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250원으로 제시했다. 3개월뒤에는 1180원, 6개월 후에는 1200원으로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25일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달러화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신흥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를 인하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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