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5거래일간 8.7% 하락…불확실성은 여전

삼성물산이 검찰 수사 우려감 속에서도 상승 마감했다. 우려 속에서도 하락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들어왔고 사업상 리스크는 아니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다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사진=뉴스1

삼성물산이 검찰 수사 우려감 속에서도 상승 마감했다. 우려 속에서도 하락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들어왔고 사업상 리스크는 아니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다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2500원(1.9%) 상승한 1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지난 16일부터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을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흘러나왔다. 이어 검찰의 서초 사옥 압수수색이 이어졌다. 16일 14만40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21일 하루를 빼고 5거래일 동안 8.7%하락해 13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증권 투자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이날 상승 마감을 단기간 주가 급락에 따른 매수세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기관은 여전히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외인 매수세도 전일에 비해 줄어들었기 때문에 반등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날 잠정치를 기준으로 기관은 삼성물산에서만 78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전일 212억원 순매도에 비해서 매도폭은 줄어들었지만 23일 303억원 순매도, 22일 2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21일부터 이날까지 한주동안 기관은 삼성물산에서만 60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 순매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기관 매도세 속에서도 순매수에 나서던 외국인은 매수폭을 축소했다. 외국인은 이날 잠정치를 기준으로 삼성물산에서 2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24일 136억원, 23일 85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한 규모다. 

 

삼성물산 주가에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은 남아 있다. 보유중인 지분가치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삼성물산의 영업가치는 9조원 수준인데 반해 보유중인 지분가치는 19조원으로 두배 이상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7.36배 수준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영업가치와 보유지분가치, 부동산, 자사주 등을 반영해 산출한 적정 순자산가치(NAV)는 16만7000원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분할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 가치 등은 장기적인 순자산가치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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