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황, 다른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 가능성 시사

 

15일 포켓몬고를 만든 구글 나이언틱 랩스 비주얼 총괄 디렉터 데니스 황이 증강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차여경 기자

 

 

“나이언틱은 단순한 게임회사가 아니다. 위치기반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창의적인 팀과 협력해 증강현실(AR) 시장을 키워나가겠다.”

나이언틱 랩스 인터렉션 비주얼 총괄 디렉터 데니스 황은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6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에서 증강현실 발전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이사는 “증강현실 시장은 가능성이 크고 시장성이 있기 때문에 기존 회사가 독점하는 형식이 아닌 여러 회사들과 함께 증강현실을 개발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황은 전 세계를 열광시킨 포켓몬고(go)를 개발한 인물이다. 그는 구글의 인그레스(Ingress‧증강현실 모바일게임) 개발팀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포켓몬고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증강현실 게임이다. 

나이언틱 랩스은 증강현식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데니스 황은 증강현실이 가상현실보다 더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증강현실은 현실 이미지와 가상으로 만든 3차원 이미지가 합쳐져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말 그대로 현실의 세계에 가상의 세계를 더한 것이다.

황 이사는 “가상현실(VR)은 장점도 많지만 단점을 극복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가상현실은 눈앞에 화면기기를 덮어야 하고 목소리도 전선을 통해 전해지는 탓에 인간적인 면이 떨어지고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강현실은 특정한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다. 시계, 스마트폰, 컨텍트렌즈 등 하드웨어와 상관없이 현실을 돋보이게 하는 기술이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니스 황는 "포켓몬고는 사람들이 일상생활하면서 가까워지고 자연과 친해지는 시간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게임을 즐기면서도 걸어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황 이사는 “야외에서 즐기는 게임인 만큼 낮에도 태양빛 아래에서 캐릭터가 선명하게 보여야 했고 손으로 조작하는 이용자 편의성도 중요했다”며 “결과는 예상보다 성공적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포켓몬고 서버를 증축해야 했다”고 말했다.

최근 나이언틱은 포켓몬고와 웨어러블(wearable) 기기인 애플 워치 간 연계 소식을 밝혔다. 단순한 게임이 아닌 일상생활을 변화할 수 있는 증강현실 시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데니스 황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애플 워치 외에도 다른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는 있을 것”이라며 “구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므로 위치기반 게임과 합치면 재미있는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