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보합권 등락 전망

미국 증시가 상승세 끝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증시는 이날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위기 속에서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우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 사진=뉴스1

 

미국 증시가 상승세 끝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증시는 이날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우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최근 상승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3포인트(0.11%) 상승한 1만8868.69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다. 반면 S&P500 지수는 0.25포인트(0.01%) 내린 2164.2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8.72포인트(0.36%) 하락한 521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별로 상승과 하락이 뒤섞이면서 현지 언론에서는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에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 부양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으나 기대감만으로는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시각이다.

 

숨고르기 장세 속에서 뉴욕 증시는 옥석가리기도 진행되고 있다. 우선 트럼프 정부 출범후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업종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5.6% 상승했고 JP모건체이스도 3.7%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2.6%, 씨티그룹과 웰스파고가 각각 3.5%와 2.9%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흘째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기조 속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3포인트(0.15%) 오른 1977.33에 출발했다. 이어 외국인의 매도세와 개인 매수세에 보합권에서 거래중이다.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1973.0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바제도이사회 의장의 의회 연설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매도세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40원(0.46%) 내린 116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33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개인은 360억원 매수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343억원 매도우위다. 차익은 44억원 순매수, 비차익은 38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가 1% 넘게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미국 오디오 전문그룹인 하만카돈을 80억달러(9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기도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확대 기대감에 수혜주로 꼽히며 6%대 상승을 보였다.

 

반면 대한해운은 4% 넘게 하락중이다. 대한해운은 전일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 노선 영업망 등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에 성공한 한진해운은 15% 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보다 0.46포인트(0.07%) 상승한 621.69에 거래중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억원, 1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63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바이로메드, GS홈쇼핑, 컴투스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로엔은 1%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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