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보완한 기어S3 vs 재미 강조한 애플워치2

모델들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 S3를 착용해 보이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과 애플의 가을 시계전쟁이 막을 올렸다. 스마트워치의 근본적 문제를 보완하는데 치중한 삼성과 포켓몬고 등 재밌는 기능을 보강한 애플 중 누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스마트워치 기어S3를 출시했다. 고급 시계 디자인을 적용한 클래식 모델(블루투스)과 야외활동에 적합한 프런티어 모델(블루투스, LTE)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39만9300원~45만9800원 사이다. 삼성전자는 출시하자마자 곳곳에서 판촉 행사를 열며 초기 세몰이에 나섰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시간을 대폭 늘렸다는 것이다. 기어S3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250mAh)에 비해 크게 늘어난 380mAh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일간 사용 가능하다.

업계에선 스마트워치가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배터리 문제를 꼽는다. 시계는 항상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하고 배터리 문제를 신경 쓰지 않아야 하는데 스마트워치는 사용자가 계속 충전을 생각해야 한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잔량이 5% 미만일 때에는 절전 시계 모드로 설정해 최대 1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어S3는 사용자가 내장 스피커로 음악을 듣거나 통화할 수 있고 내장 메모리에 음악 파일을 담아 재생할 수 있게 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대중교통, 골프, 게임 등 전용 앱을 바로 내려 받을 수 있고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항상 켜 놓을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애플워치2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켜지 않아도 애플워치 화면으로 근처 포켓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포켓몬이 근접하면 알림이 울린다. 사용자들이 포켓몬고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걸어 다니다 생겼던 안전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능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방수 기능이다. 50m 수심의 수압도 견딜 수 있고 스피커에서 물을 밀어내는 기능도 탑재해 사용자가 물에서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 두 제품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6% 감소한 270만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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