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땐 힐러리 지지하며 트럼프 포괄적 감세 정책에 반대…"경제정책 자문 구하면 응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사진=시사저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적극 지지했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긍정적 발언을 했다. 

 

대선 기간에 버핏은 트럼프의 포괄적 감세정책에 반대입장이었다. 연소득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원) 이상인 사람들에게 최소 30%의 세금을 매기자는 '버핏 룰'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클린턴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N머니에 따르면 버핏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모든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고, 미국인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합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며 "도널드 트럼프는 모든 이에게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경제정책 자문을 구한다면 응하겠냐는 질문에 버핏은 "어떤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것이고, 시민으로서 할 일 중 하나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버핏은 트럼프가 4% 성장률을 내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서는 "아무도 실질 기준으로 지속적인 4%의 성장률을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중국산 상품에 3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아주 나쁜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정책 때문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주식시장의 급등락 이후에도 그 전과 비교해 대체로 상승했고, 선거 전과 비교해 보유 재산이 약 14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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