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사업제안서 제출 예정

위례신사선 노선도

 

위례신사선 사업이 GS건설을 주축으로 재추진된다. 서울시는 기존 컨소시엄에 대한 최초 제안사업자 자격을 유지하고 내년 1월까지 사업제안서를 다시 받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위례신사선 컨소시엄과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업에서 빠진 삼성물산 대신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가진 GS건설이 주간사로 나서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GS건설로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내부적인 검토를 거친 뒤 내년 1월 중으로 제안서 제출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두산건설, SK건설 등 다른 건설업체들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위례신사선 제안 기한을 종전 10월 말에서 내년 1월로 조건부 연장한다. 또 제안 제출을 약속한 뒤 포기한 삼성물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사전에 제안제출 일정 계획서를 받는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관계 기관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에 드는 시간도 가급적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안서를 받으면 민자적격성 조사,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거치게 된다. 이후 제 3자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계약 체결, 승인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당초 목표 일정에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위례신사선 사업은 서울 가락동·삼성동을 거쳐 신사역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4.83㎞의 경전철이다. 총 11개 정류장으로 구성되며 총 예상 사업비는 1조4253억원이다. 삼성물산이 지난 2008년 GS건설, 두산건설, SK건설 등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위례신도시∼용산역 구간의 자기부상열차 노선 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하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되면서 노선이 축소됐다.

게다가 사업 주간사인 삼성물산이 경전철 사업 수요 예측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지난달 말 사업추진 철회 의사를 공식화했다. 당초 위례신사선은 이르면 2019년 착공, 2024년쯤 개통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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