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형제들 대표 "박스 안에 담는 모든 물건 배달 목표"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대표가 '배달의 민족'에 관해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주방 없는 식당이 주목받는 시대다. 세계서 가장 큰 식당이라 불리는 배달의 민족이 주방 없는 식당 사업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3방송통신서비스 토크콘서트가 열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배달의 민족을 만든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대표를 만났다.

 

배달의 민족은 한 달에 평균 900만 건 주문을 받는다. 배달의 민족을 통해 한 달에 300만 마리 닭이 요리로 바뀌는 셈이다. 5년 전 회사가 설립된 후 급성장해 국내 배달 앱 중 월등한 1위 배달 앱일 뿐만 아니라 국내 O2O(Online to Offline)시장을 이끌고 있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에 기초한다. 김 대표는 O2O가 자주 거론도고 있다. O2O란 단어는 배달의 민족이 생긴 뒤에 나온 단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엔 그동안 주문을 통해 모아진 데이터를 살펴본다. 김 대표는 "배달 음식 특성상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다. 춥거나 덥다고 음식을 많이 시키지 않는다. 어제보다 춥거나 더울 때 주문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전날과 기온차가 커야 많이 시켜먹는다는 뜻이다. 또 종일 비가 오기보다는 오후 4시부터 갑자기 비가 내리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칠 때 이용자들이 외출을 꺼리고 배달의 민족을 더 많이 이용한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배달의 민족의 대목인 셈이다.

 

그는 자신을 디자이너로 소개하며 기술적 기반을 가지고 창업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디자인하면서 브랜드에 중점을 두고 창업한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전화로 음식 주문하는 것을 쑥스럽고 불편해 한다는 것에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온라인 비대면으로 주문을 시도했다.

 

김 대표는 음식 관련 서비스를 계속 만들고 있고 이 서비스들이 온라인과 만나 어떻게 발전되는지 꾸준히 실험하고 있다배달 음식에서 시작했지만 앞으로 박스 안에 담을 수 있는 모든 물건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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