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주 연속 매매가 상승세 마감…"규제 약하면 또 오를 것"

서울 주요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 주간 변동률 / 자료= 부동산114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가시화로 서울 재건축 시장이 몸 사리기에 들어갔다. 상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동구 소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에도 제동이 걸렸다.

28일 부동산114에 다르면 10월 4째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 대비 0.1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특히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33주 만에 멈췄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가격 오름폭 둔화(0.10%)추이가 이번주 매매가격 상승 정체로 이어졌다. 그간 무수히 언급된 부동산 대책 발표가 내달 3일로 다가오면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강세지역인 강남 3구 소재 재건축 아파트 모두 매매가격 오름폭이 둔화됐다. 여기에 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3%로 전주(0.95%)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 수요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강남3구 재건축 단지들은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강남(-0.02%) ▲서초(0.04%) ▲송파(-0.03%)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0.15%)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상승폭이다. 정부의 강남 재건축 시장에 대한 선별적‧부분적 규제강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 전체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김은선 책임연구원은 오는 11월 3일 발표될 부동산 규제방안 내용에 따라 서울 재건축 시장 흐름이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전 8.25 가계부채 대책 때도 규제방안 발표 직전 시장이 관망세에 들어갔다. 막상 규제내용이 공개되자 재건축 시장 상승폭이 커졌다”며 “이번 부동산 대책도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에 따라 변화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내용이 신통치 않으면 또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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