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화장품서 선방…생활용품·음료 안정적

 

LG생활건강은 사람으로 치면 15살 청소년입니다. 2001년 LG화학에서 분사했죠. 2005년 차석용 대표가 취임하면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와 사업혁신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국내 생활용품 1위, 화장품 2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음료 제조 시장에서 2위에 올랐어요.  사업 내용은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부문으로 구성돼 있어요. 생활용품 제품으른 샴푸, 바디워시, 치약, 세탁세제, 주방세제 등이 있습니다. 대표 브랜드로는 엘라스틴, 온더바디, 페리오, 테크, 자연퐁 등이 있죠.  

화장품 브랜드는 후, 숨, 오휘, 빌리프가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자녹스, 수려한, 비욘드, 더페이스샵 등도 갖고 있습니다. 음료는 라인센스 브랜드가 다수입니다.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미닛메이드, 썬키스트, 조지아 커피, 샘물 평창수 등이 있죠.

최대주주는 ㈜LG입니다. ㈜LG는 LG생활건강 지분 34.03%를 보유하고 있죠.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8.94%를 갖고 있어요.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어요. 상반기 매출이 3조732억원을 기록했어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8%나 증가했어요. 영업이익은 4589억원이예요. 2015년 상반기 3464억원에서 무려 32%나 늘었답니다.

이는 반기 실적으로 사상최대에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4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이후 45분기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1년 이상 연속 성장했죠.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사업으로 구성된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모두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어요. 특히 럭셔리 화장품이 전사 성장을 견인했답니다. 럭셔리 대표브랜드 ‘후’와 ‘숨’이 고성장을 지속했고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CNP Rx’를 백화점에 출시하면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에 중국은 가장 큰 효자죠.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숨’이 중국 백화점과 온라인에 진출하며 국내에서의 성장을 중국 현지로 이어가기 시작했거든요. ‘후’가 백화점 매장을 전년 2분기 말 111개에서 140개로 확대하며 전년동기 대비 중국 매출이 56%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퍼스널케어(Personal Care)와 홈케어(Home Care)의 고른 성장으로 6대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 뛰었어요. 시장점유율도 36.2%를 달성했죠. 이는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p 증가한 수치랍니다.

LG생활건강은 음료사업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꾸준히 판매되어오고 있는 코카콜라나 스프라이트와 더불어 탄산수 시장의 확대로 씨그램이 매출상승에 당당히 한 몫을 하고 있죠.

LG생활건강의 현금흐름을 보면 금고에 돈은 줄었어요. LG생활건강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현금 245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요. 연초보다 1518억원가량이 감소했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527억원,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638억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3432억원으로 나타났어요.

LG생활건강의 투자활동은 자산취득에 집중되어 있어요. 토지, 부동산 등의 유형자산에 1467억원, 영업권이나 산업재산권 등 무형자산에 45억원을 투자했네요.

재무활동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부채가 늘었다는 의미이기는 하지만 무조건 나쁜 건 아니예요. LG생활건강은 올 상반기 적극적인 사업 결합을 단행했어요. 지난 4월30일 (주)오비엠랩의 의결권 있는 주식70%를 취득함에 따라 지배력을 획득했죠. (주)오비엠랩은 화장품 원료 제조 및 판매회사로 연결기업은 사업결합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바탕으로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취지에요.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의 종송기업인 락금생활건강무역(상해)유한공사가 지난 6월30일 LG H&H HK LIMITED(구, LOYAL GRACE CORPORATION LIMITED)의 지분 80% 취득했어요. LG H&H HK LIMITED는 주로 백화점 등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LG생활건강의 연결기업 간 사업결합을 통해 해외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목적이죠. 이런 결합 활동들이 회계상으로는 금융부채로 간주되기 때문에 빚이 늘어난 것처럼 보는 것이죠.

이번 상반기 LG생활건강의 이익잉여금은 2조2883억원, 주식발행 초과금은 548억원이에요.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생긴 순이익으로 사내에 유보하는 돈을 말해요. 결국 회사가 쌓아 놓은 자본이 많아졌다는 뜻이죠. 주식발행초과금은 자본잉여금이라고도 불러요. 기업의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미래의 수익에 대한 전망이 좋아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높거나 주가의 상승이 기대되면 발생하죠.

이익과 자본 잉여금을 합산하면 2조3431억원에 이르는데요. 100대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큰 금액은 아니지만 매출과 영업이 증가하고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투자여력이 있다고 진단해 볼 수 있어요.

국내에서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에서 외형확대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를 다각화하려는 투자가 필요하죠. 해외로도 눈을 넓혀 볼 수 있어요. 최근까지 LG생활건강에서 중국 현지에 진출한 럭셔리 브랜드는 후가 유일했죠. 그러다 지난 4월 숨 브랜드가 추가적으로 진출했어요. 진출 초기 단계에서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다양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죠.

LG생활건강 임원의 1인 평균보수는 8억7600만원이네요. 100대 기업 평균이 3억8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금액이죠. 차석용 부회장은 24억400만원을 임원보수로 받았다고 하네요. 이중 6억9200만원을 월급형태로 매월 균등하게 지급받았고요. 나머지 17억1200만원은 상여금입니다.

차 부회장의 상여금에는 내수 시장 위축과 경쟁이 심화되는 사업환경 속에서도 매출은 14%, 영업이익 34% 신장을 달성하고 국내 및 중화권 시장 프레스티지 화장품의 고성장과 생활용품 주력 제품군의 프리미엄화 그리고 탄산음료 카테고리 육성한 성과가 반영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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