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이익 2000% 증가…투자 과감히 늘려

 

창립 25주년 SK는 SK그룹 지주회사입니다. SK그룹은 1939년 조선의 선만주단과 일본의 경도직물이 합작해 만든 선경직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1962년 석유사업에 뛰어드는 등 회사 규모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1998년에 SK라는 이름으로 개명했습니다. 2007년 지주회사가 되면서 SK에너지를 사업부문으로 분할했습니다. 2015년에는 SK C&C에 흡수합병되면서 SK주식회사로 재탄생했습니다.  

SK C&C와 합병한 터라 사업이 크게 두 개로 나뉩니다. 지주부문은 자회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사업부문으로 SK C&C가 하던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어요.  

SK는 석유공사가 시초라지만 다양한 사업을 벌여 왔습니다. 에너지·화학, 정보통신·전기전자, 건설·물류·서비스, 금융, 바이오 산업 그리고 스포츠 구단까지 총 8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요. 종속회사까지 포함하면 100개가 넘고요.

SK는 최태원 회장이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분율이 무려 23.40%입니다. 최대주주이기도 하고요. 특수관계인 주식 지분까지 합치면 SK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 행사 할 수 있는 지분이 30.89%나 되요.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이에요. 전녀도 상반기 영업이익은 1550억원이었어요. 증가율이 무려 1959.9%나 되는 셈이죠. 매출액도 4조10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3068.1% 늘었습니다. 폭증했죠. 올해 상반기 무슨 일이 있었나요?

2016년 2월 SK는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616억원에 인수합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LCD패널, 태양광전지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과도 관계가 있는 셈입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SK머티리얼즈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죠.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주식회사 모두 동반상승 효과를 본 셈이지요. SK 주식회사가 올린 영업이익은 SK머티리얼즈가 올린 영업이익으로 보입니다. 인수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죠.
 

현금흐름은 나쁘지 않습니다. 영업 활동 현금흐름이 4조 6500억원이었어요. 꽤나 많이 투자했습니다. 상반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3조5000억원입니다. 지난해 총 투자액이 4조 3000억원입니다. 올해 6개월 간 지난해 투자액의 81%를 투자했어요. 

상반기 SK보다 많이 투자한 회사는 삼성전자와 한화 밖에 없어요. 투자 순위 2위 한화는 3조60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비슷하지요.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3000억원이에요.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한 효과인지 투자도 과감하고 채무도 줄였네요. 


상반기 이익잉여금은 8조2000억원입니다. 지난해 7조8000억원에 비해 4000억원 가량 늘었습니다. 이익잉여금 절대액은 100대 기업 평균 7조 4000억원보다 조금 많습니다.  

등기 임원 보수는 많이 늘었습니다. 등기 임원은 지난해 상반기 1명당 평균 1억2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4억9000만원으로 3억 7000만원 증가했어요. 조대식, 박정호 대표이사는 각각 12억 5000만원, 12억 6000만원을 받았습니다.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한 실적을 인정받았어요. 최태원 회장은 5억 7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