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1조원 당기순익 리딩뱅크 입지 확고

 

신한금융지주회사는 2001년에 세워졌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신한금융지주를 신한은행과 혼동하곤 합니다. 하지만 완전 다른 개념이에요. 지주사는 자회사와 손자회사, 종속회사에 대한 지배와 경영관리 등 지주사업을 합니다. 

당연히 신한금융지주라고 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신한은행을 포함해 증권·카드·생명·캐피탈 등을 포함한 조직인 것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거느린 계열사만 38개나 되니 거대 조직이라고 봐야하지요.

그중 신한은행이 그룹이 벌어들이는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이 됩니다. 카드사가 그룹 이익에 기여하는 정도는 23% 정도. 업계 사정을 감안할 때 카드사의 저력을 무시할 순 없지만 아무래도 은행 실적이 곧 지주사 실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의 창업자는 재일교포인 이희건 회장입니다. 그는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재일교포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호소해 1977년 제일투자금융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후 교포 모국투자단을 이끌고 1978년 새서울상호신용금고 등을 출범시켰습니다. 2001년에는 신한금융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바뀌면서 신한지주사가 공식 출범하게 됩니다.

창업자가 재일교포로 신한지주 지분도 재일동포가 20%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재일동포 200여명이 방문하며 지주사에서 열린 문화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일교포 내에는 커뮤니티로 '간친회'와 '뉴리더'가 있습니다. 간친회는 재일본 원로 1세대를 말하고 2, 3세대 재일 교포 주주들을 뉴리더라고 합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들이 뉴리더지요.

신한지주 홈페이지 IR투자자정보를 보면 외국인 지분율은 66.22%입니다. 이 중 재일동포 지분율이 20% 정도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2016년 6월말 현재 신한지주 최대주주는 공식적으로 국민연금공단이지만 실제로는 재일동포가 신한지주 최대 주주그룹인 셈이지요.

신한지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5조4241억원입니다. 코스피 100대 기업 가운데 9위에 해당합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 늘었어요. 다만 영업이익은 1조5456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5.68% 줄었습니다.

또한 신한금융지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548억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었습니다. 7년 연속 1조원을 달성하면서 고른 성장세가 지속됐습니다.

특히 은행 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익 증가와 카드, 금융투자사,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 그룹사 실적도 개선하면서 그룹 이익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은행 이익은 아무래도 대출자산 증가 영향이 컸습니다. 이에 그룹과 은행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 5.4% 늘어났습니다.

한마디로 신한금융은 은행 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있었고 더불어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이 함께 이뤄지면서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다시 확인시켰습니다.

신한지주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1조2273억원이나 늘었습니다. 은행 영업을 잘한 것도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배당금 수입과 같은 기타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쌓이게 된 것입니다.

신한지주 총 자산규모는 390조3000억원입니다. 단연 국내에 있는 은행지주회사 7개사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1위 지주사를 운영하는만큼 회장 연봉도 막대합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12억500만원 보수를 받았습니다. 은행·카드·보험업권에서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지주 직원 평균 급여는 6300만원입니다. 회장과 마찬가지로 금융권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임원 연봉은 소폭 늘었습니다. 삼성전자 등기 임원은 반기 기준 1명당 4억8000만원 받았어요. 지난해에는 4억1500만원을 받았으니까 6500만원이 늘었습니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6300만원을 올해 상반기까지 직원에게 지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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