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등 대규모 투자…서경배 회장 상반기 보수 8억원 챙겨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로 10살이에요.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의 제조 및 판매 사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2006년 6월1일에 설립됐어요.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는 좀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성환 선대회장의 어머니인 윤독정 여사는 1932년 아모레퍼시픽의 뿌리가 되는 창성상점을 세워 가내수공업 형식으로 동백기름 등 화장품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그러다 1945년 9월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을 창립해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에 착수했죠.모친 장사를 돕던 서성환 회장은 1943년 개성 김재현백화점에 화장품 코너를 개설해 경영을 맡았어요. 서성환 회장은 1960년대 중반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코티와 기술 제휴를 맺고 공장을 신축하고 1962년 12월엔 영등포공장을 준공했어요. 1964년 5월 국내 업계 최초로 화장품(오스카 화장품)을 해외에 수출하고 같은 해 9월 아모레 상표를 도입했죠. 이후 현재의 서경배 회장이 2006년 6월 태평양화장품, 생활용품, 식품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아모레퍼시픽을 설립했어요.

아모레퍼시픽의 최대주주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죠. 6월말 기준 지분 35.4%을 차지하고 있어요. 서경배 회장은 10.7%를 보유하고 있어요. 개인 최대주주죠. 서경배 회장은 1987년 태평양화학에 입사해 2세 경영 수업을 받았죠. 1994년 3년 동안 태평양 기획조정실을 총괄하면서 경영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을 시작했어요. 서경배회장의 형제들이 각각 1%미만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회사 경영에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포함해 상장회사인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쁘아, 에스트라, 퍼시픽글라스, 퍼시픽패키지, 농업회사법인 오설록농장, 코스비전, 위드림 12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어죠. 주요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헤라, 아이오페, 한율, 라네즈, 마몽드, 리리코스, 프리메라, 베리떼, 미래파, 오딧세이 등으로 국내외 화장품 산업을 이끄는 주역이라 할 수 있죠.

아모레퍼시픽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죠. 매출은 2조9284억원이에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무려 22%나 늘었어요. 영업이익은 5783억원이예요. 지난해 같은 기간 4860억원에서 19% 늘었으니 내실있게 운영했다고 볼 수 있겠죠?

여기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컸어요. 중국 매출 비중의 약 40%를 차지하는 이니스프리는 매장 확대 및 점당 매출 증가로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죠. 설화수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넓히며 고급 백화점 중심의 매장 확대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중국에서의 성장세 지속으로 연내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매장을 2016년 상반기 265개에서 270개로, 설화수 매장을 92개에서 1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래요.

유통가의 큰 이슈였던 면세점 확대역시 아모레퍼시픽에는 호재였어요. 국내 주요 면세점 채널에 입점하면서 2016년 상반기 기준 면세 채널의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액의 36.1%를 차지했다고 해요. 특히 상반기 기준 국내 면세점 매출의 70%가 럭셔리 브랜드인 설화수 및 헤라에서 발생하며 고가 제품의 매출 증가로 당분간 국내 면세점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요.

아모레퍼시픽 금고에 돈이 줄었어요. 아모레퍼시픽은 반기말 기준으로 현금 6523억원을 보유하고 있어요. 연초보다 348억원가량 줄었습니다. 투자를 늘렸기 때문인데요.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3067억원이에요.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3855억원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투자 활동은 유형자산에 집중되어 있어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2014년부터 건설 중인 신사옥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죠. 지상 22층, 연면적 18만7980㎡ 규모 강북 최대 규모로 서경배 회장의 야심작이라고 하네요. 또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이 커지는 만큼 아시아 지역과 북미 지역까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해외 현지 법인 설립과 매장 출점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단계예요.

이번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의 이익잉여금은 2조9776억원, 주식발행 초과금은 7127억원이에요.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생긴 순이익으로 배당이나 상여(賞與) 등의 형태로 사외로 유출시키지 않고 사내에 유보하는 돈이죠. 결국 회사가 쌓아 놓은 자본이 많아졌다는 뜻이죠.

아모레퍼시픽의 투자 여력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고 볼 수 있죠. 해외 시장 진출의 가속화와 해외 실적의 상대적 고성장은 외형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해야 하는 시즌이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말레이시아 생산 법인 신규 설립을 위해 2019년까지 총 1100억원을 출자할 것이라고 공시했어요. 이번 말레이시아법인 설립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아세안 지역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하네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래요. 말레이시아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동사는 중국과 동남아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죠.

등기 임원의 연봉은 소폭으로 줄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아모레퍼시픽의 등기임원은 지난해 1명당 3억9829만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3억9600만원을 받았네요. 큰 차이는 아니죠.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이사인 서경배회장의 연봉은 얼마일까요? 7억9800만원이라고 합니다. 이사회에서 승인된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연간 급여총액 15억9600만원의 1/12인 1억3300만원을 매월 받았다고 하네요.

아모레퍼시픽은 차별화된 브랜드력과 다각화된 유통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국내외 뷰티 사업 모두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요. 국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 기조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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