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보기 기업총론편]① 불혹 맞은 코스피 100대 기업
  • 송준영 기자(song@sisajournal-e.com)
  • 승인 2016.10.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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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평균 75사…특수관계인 평균 지분율 36.8%

 

코스피 상위 100대 기업 평균 나이는 39.47세예요. 설립한 지 40년이 되지 않았어요. 사람이었다면 열심히 사회 활동할 나이죠. 새로 태어난 기업이 많을 수록 기업 평균 나이는 어려져요. 지속하는 회사가 많을 수록 나이는 많아질 겁니다. 이는 장단점이 있어요. 태어난 기업이 100대 기업에 들어오는 것은 그만큼 창업 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가 되겠죠. 반대로 영속하는 기업이 많을 수록 경쟁력이 세다고 할 수 있어요. 

코스피 100대 기업에서 100살이 넘은 할아버지 회사가 있어요. 우리은행으로 1899년에 설립된 전통 있는 회사죠. 지금은 민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가장 어린 기업은 어디일까요? 태어난 지 4년이 살짝 넘은 한국타이어예요.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한국타이어면 예전에도 꽤 들었던 회사잖아요. 한국타이어는 꽤 오랫동안 사업을 하고 있었어요. 2012년 9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타이어 사업부문이 떨어져 나오면서 나이가 어려졌어요.

코스피 100대 기업이 거느린 계열사는 평균 75개예요. 계열사가 가장 많은 기업 집단은 LG예요.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계열사만 411개죠. 반대로 계열사 하나만 갖고 있는 기업도 있어요. 한국콜마는 베이징에 유일한 계열사를 두고 있어요.

회사뿐만 아니라 계열사를 확인하기는 그 기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돼요. 내부거래가 있을 수 있구요. 하나의 산업 속에서 시너지를 내기도 하죠. 


기업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회사 사장일까요? 아니면 직원이나 고객일까요? 주식회사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주주들이 주인이에요. 실직적인 기업 소유자죠. 주식을 많이 들고 있을 수록 ‘이것이 내 회사야’라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어요. 최대 주주는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단일 사람이나 법인을 말해요. 특수관계인은 회사 대주주와 관계가 있는 사람이에요. 이들이 얼마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지에 따라 배당 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구요. 지배 구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어요.

코스피 100대 회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평균 지분율은 36.8%예요. 실질적인 소유를 위한 최소 경영권이 전체 지분 50%+1주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낮은 지분율이예요. 그래도 이들이 경영권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있는 것은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워낙 많아서예요. 누군가 경영권 획득의 목표로 지분 50%+1주를 매입해야 하는데 워낙 큰 돈이 드는데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도 가만히 있진 않겠죠.

누군가 적대적인 인수·합병(M&A)을 한다고 하면 주식 가치는 크게 뛰어요. 기업 사냥꾼과 발등에 불이 떨어진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주식을 사서 모으기 때문이죠. 다만 경영권 획득에 실패한다면 다시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어요. 인수자들이 필요 없어진 주식을 내다 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KT&G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8.59%로 가장 낮아요. 사실상 특수 관계인도 없어요. KT&G는 예전 정부가 주인이었거든요. 민영화 이후 국민연금공단이 최대 주주로 올라있어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예요. 지분 73.92%를 갖고 있죠. 왜 그럴까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지주회사라서 그래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타이어와 아트라스BX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누군가 인수한다면 한국타이어와 아트라스BX 지분도 같이 넘어가는 거죠.

배당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어요. 배당은 기업이 벌어 들인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는 것을 말해요. 대주주 지분이 많을 수록 배당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거죠. 지분이 적다면 이익을 배당해도 배당 수익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요.  

 

이처럼 기업 공시에는 다양한 정보가 많이 담겨 있어요. 남들이 알지 못하는 재밌는 이야기를 발견할 수도 있고요. 투자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도 있어요. 공시를 즐겨봐야 하는 이유죠. 앞으로 대표적으로 코스피 20대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정기 공시 분석의 즐거움을 느낄 준비 되셨나요?  

 

송준영 기자
금융투자부
송준영 기자
song@sisajournal-e.com
시사저널e에서 증권 담당하는 송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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