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연수는 비정규직 비중 높은 로웬과 비슷하게 짧아

CJ E&M은 2010년 9월 씨제이오쇼핑으로부터 분할돼 설립된 회사입니다. 2011년 3월 온미디어, 씨제이미디어, 씨제이인터넷, 엠넷미디어, 씨제이엔터테인먼트 등 CJ 그룹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계열 5개사를 흡수합병해 탄생했죠. 합병 후 주요 사업은 방송사업, 게임사업, 영화사업, 음악사업, 공연사업부문으로 구성됩니다.

 

◇ CJ E&M 경쟁사 대비 정규직 비율 높아

 

‘멜론·엠넷·지니·벅스’ 아시나요? 모르면 간첩이라 불릴 만큼 우리나라 대표적인 음원 사이트인데요. CJ E&M은 엠넷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CJ E&M은 요즘 보기 드문 회사예요. 비정규직 수가 현저하게 낮거든요. 정규직 1709명에 비정규직 16명으로, 비율로 따지자면 99.07%가 정규 직원입니다. 반면 ‘멜론’으로 대표하는 로엔 직원들은 울상일 수밖에 없어요. 전체 직원 339명 중에 비정규직 비율이 13.56%나 되거든요. 

 

CJ E&M은 성비도 다른 기업에 비해 균형 잡혀있습니다. 반기 보고서 기준 남성 직원 866명, 여성 직원 859명이죠. 남성과 여성 비율이 1:1 이라고도 볼 수 있죠. 앞서 언급한 로엔 역시 남성 직원 185명에 여자 직원 154명으로 성비는 고른 편이죠. 문화 콘텐츠 업계 특성에 따른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겠어요. 코스닥 100대 기업 전체 남성과 여성 비율은 3:1 가량이거든요. 


​ 평균 근속연수 짧지만 보수는 높은 편 


콘텐츠 업계 특성이 드러나는 부분이 하나 더 있어요. 평균 근속연수가 짧다는 거예요. CJ E&M과 로엔 직원 평균근속연수는 각각 3.49년, 3.53년으로 짧아요. 코스닥 평균인 4.9년에 못 미치고 있죠. 밤샘과 빡샘(?)을 겸비한 음원·제작·방송업계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놀라운 것은 비정규직 비율이 1%도 안 되는 CJ E&M 역시 근속연수가 짧다는 겁니다. 다만 CJ E&M 남성과 여성 근속연수 차이는 0.1년으로 코스닥 100대기업 남녀 평균 근속연수 차이 1년에 비해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6개월 총 보수는 코스닥 평균을 상회합니다. CJ E&M 남성 6개월 평균 보수는 2936만원으로 코스닥 100대 기업 남성 6개월 평균 보수 2849만원보다 높죠.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CJ E&M 여성 평균 보수는 2481억원​으로 100대기업 6개월 총 평균보수 1995만원보다 500만원가량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근속연수만 제외하면 CJ E&M은 여성 직원이 일하기 좋은 회사인 셈이죠.

 

2016년 반기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CJ E&M 비정규직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CJ그룹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